"더위보다 전기료 더 무서워"...쪽방촌 에어컨은 '그림의 떡' / YTN

"더위보다 전기료 더 무서워"...쪽방촌 에어컨은 '그림의 떡' / YTN

지난해보다 보름 넘게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다들 덥지만, 더 덥고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br br 바로 쪽방촌 주민들인데요. br br 서울시에서 에어컨 지원 방침까지 밝혔지만, 전기요금이 무서워 마음대로 설치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br br 이준엽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br br [기자] br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소용이 없습니다. br br 더위를 못 이겨 결국, 인근 공원에 드러눕기도 합니다. br br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더위 특보가 내려진 날, 쪽방촌 주민들은 더운 집 대신 밖으로 나섰습니다. br br "환기가 잘 안 되는 데다 좁은 복도에 방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덥고 습한 구조입니다," br br 선풍기 하나에 의지하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창문과 문을 모두 열어둡니다. br br [이한보 서울 동자동 : (바닥이) 젖어 있는 거예요. 집게벌레 같은 것도 나오고 막 이상한 거 다 나오니까. (더워도) 밖에 안 나가요, 저는.] br br 그러나 쪽방촌 주민들이 더 두려워하는 건 전기료입니다. br br 전기요금이 오르게 되자, 방세도 올랐습니다. br br [김재철 서울 동자동 : 방안이 더 더워요. 공원이 좀 더 나아서요. 잠을 못 자요. 두세 달 전 전기세 좀 많이 나왔다고 방세 만 원 올렸어요.] br br 서울시가 무더위 취약계층인 쪽방촌에 올해 150대 에어컨을 전액 시비로 지원해 설치할 계획이지만, 역시 전기요금이 걱정입니다. br br 건물주 동의가 필요한데, 설치하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br br [서울시 관계자 : 최종적으로 이제 건물주분들 동의도 필요해서요. 어쨌든 이제 그분들이 동의 안 해주시면 설치는 불가능한 거니까요.] br br 지난해보다 18일이나 빠르게 찾아온 폭염. br br 전기요금 인상 파도까지 닥치면서 쪽방촌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br br YTN 이준엽입니다. br br br br br br YTN 이준엽 (leejy@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Views: 11

Uploaded: 2022-07-04

Duration: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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