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키트 등 의료용품을 만드는 강원도 춘천의 한 바이오 기업입니다. br br 생명존중과 상호존중의 가치 실현을 기업 사명으로 삼고 있는데요. br br 하지만 억울한 일을 당했다며 YTN을 찾아온 직원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br br 52살 김 모 씨, 지난 2016년 장애인 의무 고용으로 해당 기업에 채용됐습니다. br br 생산관리실 회계 업무를 맡았는데, 문제는 업무 환경이었습니다. br br 사고로 왼쪽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인인 김씨가 다니기에 너무 가파른 계단과 통로. br br 2018년 서류를 옮기던 중 계단에서 넘어졌고, 꼬리뼈 골절에 뱃속 아이까지 잃었습니다. br br 하지만 산재처리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br br 사고 두 달 전 회사에서 다친 다른 직원을 병원에 이송하며 김 씨가 상사로부터 받은 문자. br br 산재 처리되면 일이 복잡해진다며, 병원에는 일하다 다쳤다고 말하지 말라는 겁니다. br br 당시 문자를 보낸 상사는 3일 이상의 요양이 필요한 부상이 아니라, 산재처리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br br 하지만 김 씨가 기억하는 건 다릅니다. br br [김 모 씨 피해 직원 : 그분은 (손이) 찢어지는 사고여서 한 다섯 바늘인가, 여섯 바늘인가 꿰맸어요. 그러니까 봉합 수술을 한 거죠. 3개월 더 쉬었던 것 같아요.] br br 이런 사내 분위기 탓에 김 씨는 자신이 다쳤을 때도 산재 처리를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습니다. br br [김 모 씨 피해 직원 : 산재 은폐시키게끔 이렇게 지시를 했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만 이렇게 산재 신청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감히 생각도, 엄두도 못 낼 일들이었죠.] br br 병원비는 지원받았지만, 회사에서 다쳤다는 기록은 남지 않은 겁니다. br br 김 씨는 지난 2020년 또 다른 직원 역시 손가락 신경을 잃는 사고를 당했지만, 산재 신청을 하지 않고 결국 회사를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br br [(손 부상)직원·김 모 씨 통화 : (다친)손 관련돼서 의료보험 처리로 해서 내 보험으로 하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근데 그렇게 하게 되면 산재(신청) 안 되고 내 질병으로 빠진다는 말이에요. 왜 그렇게 해야 하느냐 얘기하니까 '돈은 안 들어요.' 이렇게만 얘기해 버리니까 되게 웃긴 거죠.] br br 산재 신청이 되지 않는 이유를 묻자, 회사는 직원들이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답합니다. br br [B○○ 기업 이사 : 산재하는 게 나아요. 회사 입장에서는. (산재가 왜 그전까지는 한 건도 신청 안 됐나요?... (중략)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