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에 있었는데”…의족 환자 돕다 탈출 못 한 간호사

“문 앞에 있었는데”…의족 환자 돕다 탈출 못 한 간호사

ppbr br [앵커]br환자 네 명과 간호사 한 명이 숨진 경기도 이천 화재 사건 후속 보도 이어갑니다.br br 간호사 현은경 씨가 어쩌다 목숨을 잃었는지 좀 더 자세한 정황이 나왔는데, 마음이 숙연해집니다.br br 고인은 쉽게 대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환자를 내버려두고 떠나지 않았습니다. brbr환자의 ‘의족’을 채워주다 시간이 지체됐습니다.br br 김용성 기자입니다. brbr[기자]br환한 웃음을 띈 채 자녀들과 함께 서 있는 여성.br br어제 이천 건물 화재로 숨진 간호사 고 현은경씨입니다. br br지난달 군대에서 외박을 나온 아들과 함께 놀러 가 찍은 사진이 마지막 추억이 됐습니다. br br신장 투석을 하던 환자들과 달리 현씨는 젊고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br br하지만 의족을 찬 투석 환자를 지키려다 결국 숨졌습니다. br br[고 현은경 씨 유족] br"병실 출입문 쪽 가까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는데도 의족을 끼워주다가…" br br사랑하는 엄마를, 아내를 잃은 가족들은 빈소를 지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br br환자를 두고 나가지 않은 현씨가 자랑스럽지만 지금은 너무나 보고 싶을 뿐입니다. br br[장재호 고 현은경 씨 남편] br"손이라도 한 번 더 잡아줄걸. 나는 너 없이 못 사니까 나 죽거든… 그게 그냥 빈말이 돼버렸어" br br희생자들 빈소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br br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br br윤석열 대통령은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소방안전 점검을 더 철저히 이행해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br br[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br"대통령님의 심심한 사의를 전하고 특히 우리 현은경 간호사님 같은 경우는 진짜 살신성인 의인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서 일단 감사도 드리고 또 위로 드리고" br br대한간호협회가 연 온라인 추모관엔 6백 건 넘는 추모글들이 올라왔습니다. br br이런 가운데 경찰은 불을 처음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근로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br br당시 스크린골프장 철거작업을 하던 이들은 불꽃을 이용한 도구 사용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br br또 "불이 처음 발생한 스크린골프장 1호실에선 작업을 하지 않았다"며 "천장에서 불꽃과 연기가 쏟아지는 걸 보고 불을 끄려다 여의치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r br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모레 2차 현장감식을 벌입니다. br br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brbr영상취재: 한일웅 br영상편집: 오영롱br br br 김용성 기자 dragon@donga.


User: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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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ed: 2022-08-06

Duration: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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