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마다 그랬듯이 이번 추석을 앞두고도 정상적으로 기차표를 구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br br 웃돈을 받고 기차표를 팔 경우 최대 천만 원까지 물어야 하지만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여전히 암표 천지입니다. br br 정인용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추석 연휴 전날 서울역 KTX 매표창구 앞. br br 이른 아침부터 여지없이 긴 줄이 이어집니다. br br 정작 차례가 돼도 표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br br "입석밖에 안 남았어요. (입석이요?) 그거 외에는 없어요. br br 인터넷을 통한 구매가 어려워 현장으로 온 사람들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br br [박한아·이서윤 서울 봉천동 : 앱으로 들어가도 (기차표 구매가) 안 되고 인터넷으로 들어가도 예매가 (가능한 게) 뜨긴 뜨는데 누르면 바로 없어지고 불안해서 일단은 빨리 와서 직접 사야겠다는 생각에….] br br 온라인 중고거래 앱은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br br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추석 기차표를 3만 원 정도 웃돈을 얹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br br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표도 올리기만 하면 바로바로 팔립니다. br br 명절을 앞두고 특정 기간을 정해 온라인으로 KTX와 SRT 기차표 예매절차가 진행되는데, 이때 여러 개를 사두고 재판매를 통해 큰 차익을 노리는 겁니다. br br [오웅진 경기 고양시 토당동 : 입석도 없으셔서 어르신분들 못 내려가는 분들 되게 많거든요. 웃돈을 줘 가면서 (또는) 미리 선점해서 그렇게 한다는 게 많은 사람한테 피해 입히는 것 같고….] br br 중고거래 업체 측은 문제가 되는 거래 글을 삭제하고 있다지만 관련 게시물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br br [중고거래 업체 관계자 : (기차표를) 정가 대비해서 웃돈으로 해놓으면 저희가 제재해요. 저희가 보면서 비노출 처리를 하는 거라서 그게 시간 차에 따라서 게시글이 보이는 것 같아요.] br br 철도사업법상 승차권 판매업자가 아닌 사람이 이를 판매해 이익을 보는 행위는 엄연한 범죄로, 최고 천만 원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br br 매크로와 같은 불법프로그램으로 기차표를 사들인 뒤 판매하면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br br 하지만 단속을 통해 과태료 처분이 내려지거나 수사로 이어진 경우가 거의 없어 암표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 br br [코레일 관계자 : (지난 설 명절) 승차권 부정 확보로 의심되는 8명에 대해서 수사 의뢰 했으며…. 자체적인 빅데이터 시스템을... (중략)br br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