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산책 안 시켜도 학대?...'동물 선진국' 사례 살펴봤더니 / YTN

[뉴있저] 산책 안 시켜도 학대?...'동물 선진국' 사례 살펴봤더니 / YTN

마을 전체에 개 짖는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집니다. br br 소리가 시작된 곳은 허름해 보이는 한 주택. br br 담장 너머로 보이는 마당에는 동물 사료 봉지 등 생활 쓰레기와 분뇨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br br 개집도 듬성듬성 놓였는데, 집마다 두세 마리가 비좁게 몸을 비비고 있습니다. br br 일부는 목줄이 뒤엉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br br 이웃 주민들이 동물 학대라며 우려하는 이유입니다. br br [김승현 마을주민 : 저는 학대라고 생각해요. 그 안에 그 환경이 개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에요.] br br [A 씨 마을주민 : 개똥 치운 지가 벌써 언제야. 그거 누가 봐도 학대지.] br br 왜 이렇게 많은 개를 키우고 있는 걸까? br br [이 모 씨 개 집단 사육 주인 : 그런 것도 조금 있겠지. 사랑에 대한 그런 마음 그런 것도 있겠고, 또 얘네들이 이상하게 가엾고 불쌍하고 또 보호해주고 싶어. (지금은 그럼 몇 마리예요?) 60마리 넘어 한 70마리 가까이 될 거야.] br br 11년 전 개 3마리를 키우기 시작했다는 이 씨는 이후 동네 떠돌이 개 등을 모으기 시작했고, 식구는 순식간에 70마리 가까이 늘었습니다. br br 하지만 연로한 나이와 경제 여건상 사료조차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br br [이 모 씨 개 집단 사육 주인 : 애들 좀 깔끔하게 개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을 이렇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나는 그건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글쎄 내가 학대? 나는 너무 과보호하는 것 같은데….] br br 이 씨의 개 사랑을 어떻게 봐야 할까. br br 뉴있저 제작진의 분석 의뢰를 받은 전문가는 이 씨의 행태가 전형적인 '애니멀 호더'라고 진단합니다. br br 기르는 일에는 무관심하고 방치하면서, 동물을 모으는 것 자체에만 집착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br br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 이렇게 특히 이 관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수의 동물을 키우는 것이 '애니멀 호더'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br br 캐나다 토론토 등 일부 지역은 반려견을 3마리 이상 키울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고, 호주는 4마리 이상 키우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마땅한 기준이 없습니다. br br 70마리를 키우는 이 씨의 사례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해도, 반려 인구가 천4백만 명을 넘어서고 다수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이 문제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br br 또 반려동물의 수만 중요한 게 아닙니다. br ... (중략)br br YTN 민대홍 (mindh0927@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Views: 1.6K

Uploaded: 2022-09-15

Duration: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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