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은 7일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이 아닌 충북 지역에 머무르며 늑장 보고를 받은 것에 대해 "이런 상황을 미처 예측하지 못하고 그 시간에 서울 근교에서 대비하지 못한 데 대한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br   br 윤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청장의 안일한 대처로 보고도 늦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br   br 윤 청장은 '사고가 일어난 지난달 29일 밤에 왜 제천까지 내려갔느냐'는 정 의원 질문에 "지난 8월에 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주말이라고 해서 지방을 자유롭게 내려간 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br   br 이어 "(지난달) 29일 전까지 국정감사를 비롯한 여러 일정을 수행한 뒤 조금 여유가 있겠다 싶어서 과거 근무했던 지역에 내려가 등산도 하고 그 지역에서 취침한 바 있다"며 "그 부분은 결과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br   br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 시내에서 진보·보수 단체가 주최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린 상황에서 별다른 충돌없이 집회가 종료될 것이라 생각하고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이냐는 정 의원 질의엔 "그렇다"고 답했다.   br   br 윤 청장은 "30여년간 경찰 생활을 해오면서 그런 판단을 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청장으로서 좀 더 엄정하게 좀 더 신중하게 하지 못했다는 질책을 하신다면 달게 받겠다"고 했다. br   br '경찰이 결국은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결과론적인 말씀이지만 경찰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