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게 사줘 2세에 이익…한국타이어 거액 과징금·고발br br [앵커]br br 계열사에서 부품을 비싸게 사줘 거액의 돈을 벌게 한 한국타이어를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하고 과징금 80억 원을 물렸습니다.br br 비싸게 물건을 사준 덕에 이 회사 지분 절반을 가진 총수 아들들은 100억 원대 배당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br br 김장현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타이어 원형에 패턴과 무늬, 로고를 구현할 때 쓰는 틀, 타이어 몰드입니다.br br 한국타이어는 2011년 이 타이어 몰드를 납품하는 MKT를 인수했습니다.br br MKT 지분은 한국타이어가 50.1, 총수 조양래 회장의 두 아들이 29.9, 20씩 보유했습니다.br br 인수 뒤 2년간 한국타이어와의 거래 증가로 회사 연평균 매출은 약 197억 원으로, 50억 원 이상 늘었습니다.br br 하지만 물량이 줄어든 다른 납품사의 불만이 커지자 한국타이어는 2014년 물량 대신, 이익률을 높여주는 방법으로 지원 방식을 바꿨습니다.br br MKT의 제조원가를 실제보다 30 이상 부풀렸고 판매관리비 10, 이윤 15도 보장해줬습니다. 덕분에 MKT의 매출이익률은 40를 넘었습니다.br br 4년간 부풀린 단가 체계 덕에 MKT가 올린 매출은 약 875억 원, 점유율은 55.8로 12.7포인트 늘었습니다.br br 그 결과 MKT는 지주회사가 인수 당시 빌린 348억5,000만 원을 갚고 조 회장의 두 아들에게도 배당금 108억 원을 지급했습니다.br br MKT는 2019년 한국프리시전웍스로 사명을 바꿨습니다.br br "이 사건 지원행위로 MKT가 수취한 이익은 MKT 인수 시 발생한 차입금 상환과 MKT 주주인 특수관계인들에게 지급된 배당금의 원천이 됐습니다."br br 공정위는 계열사 부당지원과 사익편취 혐의를 적용해 한국타이어에 과징금 48억1,300만 원, 한국프리시전웍스에 과징금 31억9,000만 원을 부과하고 한국타이어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br br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