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남부는 최악 가뭄…‘물 부족’ 재난 수준

[현장 카메라]남부는 최악 가뭄…‘물 부족’ 재난 수준

ppbr br [앵커]br어제 수도권 중심으로 비 피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br br남부지방은 지금 기우제를 지낼 정도로 긴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br br생계를 위협할 수준이라는데요. br br정다은 기자의 현장카메라 시작합니다. brbr[기자]br전남 고흥군의 농촌 마을입니다. br br이쪽에 보시면 인근 양파밭에서 농업용수로 쓰는 웅덩이가 있는데요. br br고여있는 흙탕물 말고는 바닥을 드러낼 만큼 메말라 있습니다. br br가뭄 때문이라는데 얼마나 심각한 건지 현장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br br지금쯤이면 파랗게 자라있어야 할 양파잎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br br[강기선 전남 고흥군] br"양파 모종을 9월 10일에 갖다가 밭에 심어요. 그때부터 비가 한 방울도 안 왔어요. 이런 것들이 거의 말라버렸잖아." br br양파가 이렇게 말라버린 건 긴 가뭄 때문입니다. brbr지난달 고흥에 내린 비는 약 13mm로 평년 대비 20 수준에 그쳤습니다. brbr[전덕균 전남 고흥군] br"내가 한 50년 됐습니다, 양파 농사 지은 지. 금년이 처음이에요, 이렇게 가문 해는. 양파 심어놓고 이렇게 비 한 번도 안 올 때는 처음입니다." br br물 부족에 이웃간 갈등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br br[강기선 전남 고흥군] br"요즘 밤에 가서 내가 (물을) 푸고 있는데 (양수 펌프를) 꺼버리고,싸우고. 가뭄이 오면 형님 동생이 필요 없어요." brbr제주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br br무밭 곳곳이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br br무 잎을 만지니 그대로 부스러져 먼지처럼 휘날립니다. br br[박윤자 제주 서귀포시] br"내 자식이 아파서 병들어서 말라가는 걸 느껴, 마음이 너무 괴로워. 밥을 먹어도 내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들어. 너무 걱정되니까." br br애타는 마음에 기우제까지 지낸 마을도 있습니다. br br[현장음] br"유세차…" br br월동 작물이 한창 클 시기인데 강우량이 평년 대비 30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brbr인구 143만 명인 광주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br br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은 약 32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brbr원래 이 저수지의 물이 저기 어두운 부분까지 차있었다고 하는데요. br br지금은 수위가 약 10m 정도 낮아진 상태입니다.brbr지난 주말 내린 비로 늘어난 저수율은 고작 0.3포인트 수준입니다. br br이대로라면 내년 3월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br br결국 광주시 아파트 곳곳에 물 절약 안내문이 붙었고 재난 문자까지 발송됐습니다. br br시민들은 부랴부랴 화장실 변기통에 물 담긴 페트병을 넣고, 설거지통을 사용하면서 물 절약에 나섰습니다. br br[박영숙 광주 광산구] br"깜짝 놀랐어요. 저희가 이렇게 물이 부족했나? 그럼 이거 안 되겠는데? 우리 이거 정말 아껴서 써야 되겠는데? 그러면서…." br br전남 섬 지역은 이미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br br[이제왕 전남 완도군] br"7 정도밖에 물이 안 남았어요. 상당히 심각한 실정이에요. 5일간 단수, 2일간 급수예요. 보통 씻지 못하고 이렇게 물이 오는 날, 급수가 되는 날 그날 살짝 씻죠." br br광주시와 전남도는 영산강 하천수를 끌어오고 지하수를 개발하는 등 가뭄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 br br남부지방 가뭄은 주민 건강과 생계를 위협할 정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br br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 brbrPD : 윤순용 장동하 brAD : 석동은br br br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


User: 채널A News

Views: 4

Uploaded: 2022-11-14

Duration: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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