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산 오류로 한때 항공운항 올스톱…전국 대혼란br br [앵커]br br 어젯밤 미국에서는 전산시스템 오류로 한때 국내선 항공편의 이륙이 전면 중단되며 전국이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br br 곧 복구는 됐지만, 한동안 승객들은 공항에 발이 묶였고 무더기 지연, 결항 사태도 뒤따랐습니다.br br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br br [기자]br br 현지시간 11일 오전 미국 연방항공청은 미국의 모든 국내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시켰습니다.br br 이른바 '노탐'으로 불리는 내부 전산 체계 오류가 이유였습니다.br br 조종사들에게 이륙 전 비행 위험이나 제한 사항에 대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br br 몇 시간 뒤 시스템이 복구되며 운항도 재개됐지만 수천 편 비행이 지연됐고 천 편 이상 취소되는 등 대대적인 차질이 빚어졌습니다.br br 미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도 일부 영향을 받았습니다.br br 갑작스런 운항 중단 통보에 승객들은 이륙 대기 중이던 활주로 비행기 안에서, 공항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습니다.br br "어떤 사람들은 활주로 위 비행기에서 한 시간 넘게 앉아있어야 했습니다. 그치만 어디로도 갈 수 없어 내려야 했죠."br br 백악관은 사이버 공격의 증거는 현재까지 없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상황을 보고 받고 총체적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br br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도 시스템 전반에 대한 기술적인 검토를 예고했습니다.br br 최근 미국에서는 이 같은 항공대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br br 불과 몇 주 전 연말 연휴 시즌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무더기 결항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br br 악천후 여파도 있었지만 낙후한 승무원 배치 시스템 등이 마비를 부추겼습니다.br br 특히 코로나 방역이 완화된 이후 항공 수요가 폭증하면서부터는 연휴마다 무더기 운항 차질이 발생하는 등 고질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br br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