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직 경찰이 성범죄…12명 강간·불법감금br br [앵커]br br 영국의 현직 경찰이 20년 가까이 끔찍한 성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br br 경찰 신분으로 여러 차례 범죄에 연루됐지만 한 번도 기소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br br 한미희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런던 경찰 데이비드 캐릭이 강간과 강간미수, 불법 감금과 폭행 등 총 12명을 상대로 저지른 49건의 성범죄를 인정했습니다.br br "런던 경찰로 복무하는 데이비드 캐릭은 2021년 10월 강간 신고로 체포됐습니다. 이후 언론의 관심이 이어지자 더 많은 피해자들이 나섰고 추가 범죄를 알렸습니다."br br 캐릭은 2003년부터 2020년까지 데이팅 앱 등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며 신뢰를 쌓고, 그 권력을 이용해 이들을 협박하며 끔찍한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br br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여러 차례 강간한 것은 물론, 개집보다 작은 찬장 안에 가둬두고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가했습니다.br br "현직 경찰이 연루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면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대담해지면서 범행의 강도는 더욱 심해졌습니다."br br 캐릭은 신고를 해봐야 다들 현직 경찰인 자신의 말을 믿을 것이라며 여성들을 꼼짝 못 하게 만들었습니다.br br 실제 그는 전 연인에 대한 범죄 사실이 있음에도 경찰 채용 심사를 통과했고, 경찰이 된 이후 여러 차례 폭행과 괴롭힘, 가정 폭력에 연루됐지만 단 한 번도 기소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br br 특히 2021년 여름 강간 혐의로 체포된 뒤에도 업무를 계속하다가 또 다른 강간 혐의로 체포되고 나서야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br br 런던 경찰청장은 피해자들을 포함해 여성들을 실망시켰다고 사과하며 내부 범죄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br br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