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만취한 승객에게 폭행당한 택시기사가 닷새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있다가 간신히 깨어났습니다. br  br다른 사람이 예약한 택시를 가로채려던 남성이 벌인 폭행이었는데 당시 무차별 폭행 상황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br br김지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brbr[기자]br자정 무렵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인근, 한 남성이 택시를 탑니다. br br[현장음] br"(콜 하셨어요? 콜?) 예." br br택시는 출발하자마자 바로 멈춰 서고 이내 큰소리가 오갑니다. br br[현장음] br"(예약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타면 어떡해.) 쾅. (아무리 술이 취했어도 그렇게 하면 안 되지.) 뭘 그렇게 하면 안 돼 XX!" br br급기야 택시 밖에서 운전기사와 몸싸움이 벌어지고, 남성은 먼저 예약해 택시를 타려던 여성 승객의 얼굴을 때려 코피를 내기까지 했습니다. br br[현장음] br"(손님한테 왜 그러시냐니까.) 네가 뭔데. 네가 뭔데! (왜 사람을 때리고 그래요!)" br br60대 취객이 택시기사와 다른 승객을 폭행하고 달아난 건 지난달 18일. br br택시기사는 잠시 후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br br가속페달을 밟은 상태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br br[현장음] br"(기사님! 기사님!) 기사분!" br br닷새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지만 반년 간 일은 쉬기로 했습니다. br br[이출만 피해 택시기사] br"그때 그 시간만 기억이 사라졌어요. 이렇게 지우개로 막 지워지듯이. 그런 일을 겪다 보니 무서워요. 운전해서 밥 먹고 살았는데 6개월 동안 못 한다고 하니까 답답하죠." br br송파경찰서는 사고 다음 날 도주한 남성을 붙잡아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br br하지만 폭행이 택시 밖에서 이뤄져 형량이 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특가법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br br[이출만 피해 택시기사] br"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술 문화에 대해 너무 관대한 게 아닌가. 처벌이 미약해서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어요." br br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brbr영상취재: 박희현 br영상편집: 김문영br br br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