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엔 휴일이 없다…칼바람 뚫고 급식소 발길

배고픔엔 휴일이 없다…칼바람 뚫고 급식소 발길

ppbr br [앵커]br오늘 같은 날씨에 무료급식소는 문 닫지 못했고요.br br역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br br배고픔엔 쉬는 날이 없기 때문이죠.br br강추위에 휴일도 잊은채 자리를 지켜야 하는 사람들, 백승연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brbr[기자]br두꺼운 패딩 점퍼에 모자로 중무장한 어르신들이 길게 줄을 서있습니다. br br발을 동동거리며 이리저리 움직여보지만 칼바람이 몸속으로 파고듭니다. br br[무료급식소 이용객] br"아우, 추워. (여기 단골이세요?) 그럼 단골이지. 잘해주잖아요." brbr[무료급식소 이용객] br"(오늘 같은 날은) 많이 입고 두꺼운 거 입고 그러지. 나는 날마다 오는데, 오늘 맛있는 거 많이 있다고 그러던데." br br김이 모락모락 나는 식사를 대접받고 나니 추위가 조금은 물러납니다. br br[현장음] br"아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r"예, 건강하세요." br br설 연휴 나흘 내내 무료급식소는 문을 열었습니다. br br16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배고픔엔 쉬는 날이 없다"며 떡국, 비빔밥, 강된장을 정성스레 준비했습니다. br br[고영배 원각사 무료급식소 사무국장] br"어르신들께서 이렇게 추운 날에도 260~270명 오세요. 그래서 저희가 쉴 수 없는 것이고. 배고픔이 쉬는 날이 없어서 열심히 드리고 있습니다." br br거리 곳곳 쓰레기를 치우는 분주한 손길. br br겹겹이 껴입은 옷도 두꺼운 장갑도 혹한의 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br br[이재성 환경미화원] br"바람이 이쪽도 불고 저쪽도 불고 왔다 갔다 부는 바람에 청소를 깨끗이 한 상태에서도 오늘 같은 경우도 민원이 들어와서." brbr명절 막바지, 작업량이 평소 2~3배에 이르다 보니 야외 작업에 꼬박 10시간이 걸립니다. br br[이재성 환경미화원] br"이런 거 특히 음식 시켜 드시고 그대로 내놓으시는 것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명절 끝나고 나면 일이 엄청 많습니다." brbr사람 발길이 뜸해진 전통시장. br br진열장에 놓인 음식들은 꽁꽁 얼어붙었고, 상인들은 겨우 눈만 내놓은 채 작은 난롯불에 의지해 봅니다. br br[경동시장 상인] br"한 5겹? (입었어요.) 너무 추워서 힘들어요. 우리가 같이 연휴 끝까지 다 쉬어버리면 (안 되고) 손님들도 쉬는 날 나오셔야 하니까, 마지막 날이라도." br br음식과 온기를 나누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이웃 덕에 막바지 명절 연휴는 더 훈훈해졌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br br영상취재: 한효준 최혁철 br영상편집: 변은민br br br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


User: 채널A News

Views: 271

Uploaded: 2023-01-24

Duration: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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