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경쟁 압박과 극심한 취업난에 밀려 고립·은둔 생활을 자처한 서울 청년들이 13만 명 가까이 됩니다. br br 서울시가 취미·동아리 활동, 직업 체험 등을 제공하는 내용의 종합 대책을 발표했는데, 먼저 이들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주변의 관심과 본인의 노력이 중요해 보입니다. br br 차유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br br [기자] br 33살 임 모 씨는 20대 시절 거의 4년을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br br 부모님의 과도한 기대와 거듭된 대학 진학 실패가 원인이었습니다. br br [임 모 씨 고립 생활 경험 청년 : (부모님이) 입시 교육에 대한 그리고 대학에 대한 열의도 많으셔서 제가 그런 압박을 많이 받았고 그래서 재수도 하고 삼수까지 저는 제 또래 청년들이 무서웠어요. 그들이 무시하지 않을까….] br br A 씨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br br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는 우울증, 불안 장애로까지 이어졌습니다. br br 세상이 싫었던 A 씨는 대부분 시간을 방안에 틀어박힌 채로 보냈습니다. br br [A 씨 은둔 생활 청년 : 방 안에서만, 자서 가끔 새벽에 편의점 나가서 뭐 사 먹고 다시 새벽에 잠들고 다시 18시간 20시간 자고 다시 일어나서 하고 게임 하고.] br br 고립·은둔 생활을 하는 서울 청년이 13만 명 가까이나 됩니다. br br 지난 1월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한 서울시가 이번에 종합 대책을 내놨습니다. br br 먼저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한 뒤 여러 사회 참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겁니다. br br 취미 활동이나 동아리 모임, 취업을 위한 직업 체험을 지원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br br [최남이 청년이음센터 센터장 : 고립 청년들이 어디에 가서든 소속감을 느끼기 힘든데 같은 고민을 가진 친구들은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잖아요.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지지적인 자원이 되는 것 같아요.] br br 은둔 청년을 위한 공동생활 숙소와 활동공간도 늘려갈 방침입니다. br br [오세훈 서울시장 : 스스로 활로를 개척할 기회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겠다는 판단을 했고요.] br br 다만 가장 중요한 건 청년들이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br br 시는 동·주민센터 사회복지시스템 등을 통해 고립 청년들을 발굴하기로 했는데 주변의 관심과 권유가 중요해 보입니다. br br 서울에 사는 만19~39세 청년이면 온라인이나 전화로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br br YTN 차유정입니다. br br br 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 (중략)br br YTN 차유정 (chayj@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