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하던 비행기에서 비상문을 연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실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답답해서 빨리 내리고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br br 수백 명의 생명을 위협한 사건을 일으킨 이유라기엔 황당하기 그지없는데요, br br 경찰은 최대 징역 10년까지 받을 수 있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br br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213m 상공에서 여객기 비상문을 연 혐의로 체포된 30대 이 모 씨. br br 비행기는 다행히 무사히 착륙했지만, 200명이 타고 있었던 만큼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br br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장을 잃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비행기가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br br 실제로 이 씨는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열린 비상문으로 내리려는 행동도 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br br 이 씨의 돌발 행동을 제압한 건 근처에 앉았던 승객들과 승무원이었습니다. br br [김형수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내리고 싶다는 액션을 표현하니까 옆에 있던 승무원하고 승객들이 바로 제지를 해버려서….] br br 착륙 당시 바로 옆자리에 있던 이윤준 씨도 이 씨를 제압하는 데 동참했습니다. br br 승무원의 도움 요청을 받자 안전띠도 풀지 못한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피의자를 낚아챈 겁니다. br br [이윤준 옆자리 탑승자 : 승무원 목소리가 들렸어요. '도와주세요'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피의자를) 맨팔로 잡고, 당기고….] br br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당시 상황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br br 경찰은 이 씨에게 징역 10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br br 또 아시아나항공 승무원과 기장, 탑승객 등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 일정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br br YTN 김근우입니다. br br br br br br br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br 촬영기자 : 이영재br 화면출처 : SNS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