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가다]셀프 주문 팁이 25%?…해도 너무해

[세계를 가다]셀프 주문 팁이 25%?…해도 너무해

ppbr br [앵커]br미국에선 식당이나 카페에서 종업원에게 팁을 주는 문화가 있죠. br br그러잖아도 요즘 팁 가격이 급등해 부담이 큰데, 종업원이 없는 셀프 계산대에서도 팁을 부과하자 미국 소비자들 화가 단단히 났습니다. br br세계를 가다, 워싱턴 이은후 특파원입니다.brbr[기자]br워싱턴 DC 내 대학 인근의 상점가. br br음식점에 들어가 샌드위치 2개와 음료를 주문하고, 담당 직원이 음식을 가져다 줍니다. br br음식 가격은 세금 포함 47.89달러, 우리 돈으로 6만 3천 원 가량 됩니다. br br담당 직원에게 줄 팁은 최소가 음식값의 18입니다. br br최대 25까지 제시하는데, 중간 값인 20를 선택하면 우리 돈으로 1만1500원이 넘습니다. brbr원래 음식값의 15 정도를 주는 게 암묵적인 룰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종업원들의 수익이 줄자 팁 비율이 올라간 겁니다. br br[알렉스 식당 매니저] br"코로나 이후로 팁 가격은 하늘을 찔러요. (사실상) 선택권이 없고, 20 정도는 내야 하죠. 정말로요." brbr배달앱을 이용해 주문할 때도 팁이 부과됩니다. br br패스트푸드점에서 32.93달러, 우리 돈 4만3천원 가량의 닭 한 마리 세트를 주문했더니 배달비가 약 18달러입니다. br br우리 돈으로 2만4천 원인데, 이 중 배달원 팁이 8달러, 우리 돈으로 만 원이 넘습니다. brbr[키즈르 대학생] br"배달 팁을 따로 받는 게 항상 마음에 안 들었어요. 배달비가 전체 주문 비용의 절반이나 될 때도 있거든요. 차라리 외식을 나가는 편이에요." brbr문제는 팁 가격이 코로나 특수가 끝나고도 가라앉지 않는 건데요. br br최근엔 서빙 등의 서비스가 없는 곳에서도 팁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br br한 음료 전문점의 셀프 계산대에서 주문을 했더니 최대 25의 팁을 선택하라는 화면이 뜹니다. br br또 다른 카페는 포장 주문인데도 팁 선택을 요구합니다. br br팁을 내지 않는 것도 선택 가능하지만, 점원이 지켜볼 때가 많아 사실상 팁을 강요받고 있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br br[에밀리 서비스업 종사] br"기계에 낸 팁이 어디로 가는지, 그냥 돈을 낭비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워요. 점원이 내가 무슨 버튼을 누르는지 보고 있으면 팁이 의무처럼 느껴져요." brbr하지만 물가가 너무 올라 팁도 오르는 게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br br[알렉스 식당 매니저] br"팁 가격은 인플레이션과도 연관이 있어요. (지금과 같은) 팁이 없으면 전 파산할 거예요. 왜냐면 기본 임금을 (물가가 오른 만큼) 많이 못 받고 있거든요." brbr미국 내에선 소비자들이 더 반발하기 전에 '적절한 팁'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br br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br br영상취재 : 정명환(VJ) br영상편집 : 이승은br br br 이은후 기자 elephant@ichannela.


User: 채널A News

Views: 17

Uploaded: 2023-06-02

Duration: 02:38

Your Page 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