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패널 먼지 쌓이면 ‘활활’ 화재 속출

By : 채널A 뉴스 [Channel A News]

Published On: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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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2



[앵커]
무더위가 계속될 경우 위험한 게 있습니다.

태양광 설비인데요.

태양광은 당연히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설치돼야죠.

그런데 폭염에 달궈지면 또 쉽게 불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기상 기자가 직접 실험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컨테이너 박스 위로 거센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이 꺼지자 종잇장처럼 휘어진 시설물과 군데군데 떨어져 나간 태양광 패널이 보입니다.

강한 햇빛을 받는 곳에 설치되는 태양광 설비는 표면 온도가 50도를 훌쩍 넘는데다 습기마저 사라지면 '마른 장작'처럼 불에 타기 쉬워집니다.

실제 태양광 설비 화재는 2019년 62건에서 지난해 98건으로 58% 증가했습니다.

직접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현장음]
"전원 올리겠습니다."

전기가 흐르자 곧장 연기가 피어오르고 40초 만에 불이 붙습니다.

인버터는 기다릴 틈도 없이 강한 스파크를 내며 불이 붙습니다. 

생산된 전기를 모으거나 전환하는 장비에 먼지나 불순물이 쌓이면 불이 붙기 쉬어지는 겁니다.

태양광 설비는 야산과 개활지에도 있지만 학교 같은 건물 옥상에도 많이 설치돼 있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태양광 설비 화재 관련 규정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영하 / 방재시험연구원 화재조사센터장]
"(태양광 설비에 대해) 소화기 구비 지침 이런 것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사람이 상주 안 하고, 또한 불이 언제 날지 모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자동소화장치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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