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을 하겠다. " 라는 예고글이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br br 씁쓸하지만 한두 번도 아니고 이런 사람들, 경찰이 다 잡았거든요. br br 지난 한 달간 살인 예고글 작성자 192명을 잡아서 20명을 구속했습니다. br br 그런데 이 글의 작성자가 경찰이라면? br br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br br 이 커뮤니티! 직장명 빼고 다 익명입니다. br br 직장 메일을 통해서만 가입 인증절차를 밟을 수 있기 때문에 혹시 현직 경찰이 쓴 것 아니냐! br br 경찰청이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br br 물론 해킹 가능성도 있고, 퇴직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br br 글은 바로 삭제됐습니다만, 국민의 기억까지는 삭제 못 하죠. br br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회적 위협을 일으켰다며 작성자를 찾아 엄중 처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br br 잇단 흉악 범죄로 특별치안활동이 펼쳐지는 엄중한 시국입니다. br br '장난이었다', 식상한 핑계 대지 마십시오. br br 윤성훈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서울 강남역 1번 출구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글이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가 금세 삭제됐습니다. br br 당장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살인 예고 글 작성자가 이전에 올린 글을 공유하며 '금세 잡히겠다', '직무유기 경찰이 살인 예고까지 한다'는 날 선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br br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경찰청 소속 직원 명의로 올라온 살인 예고 글에 대해서도 작성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br br 특별치안활동 선포가 무색하게 일부 경찰의 음주운전이나 안마시술소 출입 등 비위도 속속 적발돼, 이번 살인 예고 글 작성자가 실제로 현직 경찰로 밝혀질 경우 경찰 '기강 해이' 비판은 겉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br br br 흉흉한 시대, 시민들은 날마다 공포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br br '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겠구나.' '누가 나를 지켜주나.' br br 그래서 선택하게 되는 게 '호신용품'입니다. br br 그런데 호신과 공격의 경계가 참 모호합니다. br br 사용자 의도에 따라 호신용이 되기도, 공격용이 되기도 하니까요. br br 신림동 공원 살인사건 피의자 30살 최 모 씨도 범행에 금속재질의 '너클'을 사용했습니다. br br 단돈 몇천 원만 내면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인데, 외국 일부 지역에서는 금속 너클을 무기로 보고 소지를 금지한다고 합니다. br br 우리나라도 제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중략)br br YTN 안보라 (anbora@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