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무원에 '아이폰 금지령'…애플 시총 253조원 증발br br [앵커]br br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죠.br br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흔들리고 있습니다.br br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br br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입니다.br br [기자]br br 현지시간 7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약 3 하락한 177.56달러, 약 23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br br 전날 3.6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입니다. 한때 3조 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도 이틀 만에 1천897억 달러, 우리 돈 약 253조원이 날아가며 2조달러대로 주저앉았습니다.br br 중국에서 애플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 때문입니다.br br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에게 업무용으로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br br '아이폰 금지령'은 정부 기관을 넘어 국영 기업과 다른 공공 기관으로 더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br br 중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압박에 맞선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br br "중국은 분명 많은 미국 기업들에게 큰 시장이지만, 애플과 같은 기업에는 더 큰 시장입니다. 만약 미중 간 무역 전쟁이 악화한다면 애플 같은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br br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애플에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br br '메이트 60 프로'라는 이름의 이 스마트폰의 초기 물량이 몇 시간 만에 매진되고, 구매 대기자 행렬이 이어지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br br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 지난 3년 동안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았습니다.br br 그러나 이번에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는 첨단 반도체 장비를 갖춰야 하는 7나노미터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돼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br br "그것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수준의 품질이며, 확실히 세계적인 수준입니다."br br 이 때문에 아이폰 이용자들이 다시 화웨이로 돌아서면서 애플이 2024년 아이폰 출하량 예상치의 1천만 대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br br 1천만 대는 지난해 아이폰 출하량의 약 4.5입니다.br br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