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숫자가 가장 많아"...韓 중년의 쓸쓸한 죽음 [지금이뉴스] / YTN

"'50대 남성' 숫자가 가장 많아"...韓 중년의 쓸쓸한 죽음 [지금이뉴스] / YTN

주변과 단절된 채 홀로 삶을 마감하는 '고독사'. br br 나주영 부산대학교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가 고독사로 확인된 시신의 부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대 남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r br 15일 학계에 따르면 나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 '법의부검 자료를 통한 대한민국 고독사에 관한 고찰'을 게재했습니다. br br 이번 연구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시행한 664건의 법의부검 자료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br br 법의부검 자료는 경찰의 수사 자료 및 부검 결과가 포함돼 죽음을 설명해 주는 가장 적확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br br 이 기간 동안 목격자 없이 사망하고, 사망 후 3일 이상 지난 뒤 발견된 고독사 사례는 총 128건이었습니다. br br 성별로는 남성이 108명으로 여성(20명)보다 5배 이상 많았습니다. br br 연령대로 따지면 50대 51명(39.8%), 60대 30명(23.4), 40대 28명(21.9), 20대 2명(1.6) 순이었습니다. br br 나이와 성별을 종합하면 50대 남성이 44명(35.4)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br br 숨진 뒤 시신이 발견되기까지는 평균 26.6일이 걸렸습니다. br br 가장 많은 경우는 1주일에서 1개월 사이였으며 6개월 이상 지나 발견된 경우도 4건(3.1) 있었습니다. br br 고독사 절반 이상(65건)은 이웃 또는 건물관리인, 임대인에게 발견됐습니다. br br 시신 부패로 악취가 나서 신고하거나 관리비·임대료를 받으러 갔다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br br 생전 사회와 단절된 이유로는 '건강 문제'(61명, 55)가 가장 많았으며 그중 대부분이(43명) 알코올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br br 실제로 고독사 시신 63에서 0.03 이상의 알코올 농도(평균 0.109)가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br br 다음으로 경제 문제(31명, 2.9), 가정폭력 등 가정 문제(19명, 17.1)가 뒤를 이었습니다. br br 나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특히 50대 남성이 고독사의 가장 많은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건강관리 및 가사노동에 익숙하지 못하며 실직, 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연령대인 점을 강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br br 그러면서 취약계층의 사회연결망 강화와 같은 기존 정책을 넘어 약물·알코올 장애와 관련해 유기적인 사회적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br br 기자ㅣ서미량 br AI 앵커ㅣY-GO br 자막편집 | 이 선 br br #지금이뉴스br br YTN 서미량 (tjalfid@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Views: 290

Uploaded: 2024-01-15

Duration: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