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중국에 있는 한 공항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억류되는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br br 소지품이 문제가 됐는데, 마약도 아니고 인화 물질도 아닌 '지도'가 문제였습니다. br br 어떤 일인지 살펴보겠습니다. br br 인천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중국 선양에 도착한 70대 사업가 정 모 씨. br br 항상 해오던 입국 심사를 받고, 수하물을 찾으려는데 보안 검색 과정에서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br br 중국 세관원들이 다이어리에 부착된 세계지도를 문제 삼은 겁니다. br br 가로 30cm, 세로 20cm 크기인 지도엔, 중국과 또 그 아래 '타이완'이 뚜렷하게 표시돼 있었습니다. br br 세관원들은 현장에서 지도를 압수하고, 정 씨를 사무실에 붙잡아뒀습니다. br br 중국의 한 지역에 불과한 타이완이 이렇게 표시됐다면, 자칫 독립국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게 세관원 측 설명입니다. br br 다이어리에서 지도를 뜯어내고, 1시간가량이 지나서야 정 씨는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br br 우리 현지 영사관 측은 "중국에 조사 경위 확인을 요청했다"며 "과도한 조치라면 재발 방지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는데요. br br 앞서 지난해 8월 중국 해관총서는 비슷한 이유로 저장성 공항에서 한 여행객의 관광 가이드북을 압수하기도 했습니다. br br 이때도 타이완 표시와 함께, 티베트자치구 국경이 명확하지 않고, 남중국해 9단선이 누락된 사실을 문제 삼았는데요. br br 일차적으로 정부 당국 간 협의와 재발 방지가 필요하지만, 현재 중국에서 타이완 문제가 예민한 이슈인 만큼 중국 여행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미리 주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br br br br br br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