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희생"…순직 소방관에 동료·시민들 조문 행렬 줄이어br [뉴스리뷰]br br [앵커]br br 시민 구조 임무를 위해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고 김수광·박수훈 소방관.br br 안타까운 두 젊은 소방관의 희생 소식에 분향소를 찾는 발길이 줄을 이었습니다.br br 정지훈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동료 소방대원들이 분향소를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깁니다.br br 젊은 두 소방관의 영정을 마주하자 슬픔이 북받쳐 오릅니다.br br "전체 차렷! 묵념."br br 소방관의 뜨거운 눈물이 두 볼 위로 흘러내립니다.br br 먼저 떠나보낸 동료들을 애도하는 순간에도 소방관의 숙명 같은 출동 지령이 떨어집니다.br br "출동입니다. 할머니 거동 불가 환자…."br br 구미에서 고 김수광 소방장과 함께 근무했던 선배 소방관은 아직 이 모든 일이 믿기지 않습니다.br br "믿기지 않았고 무사히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그냥 소식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거니까 희망도 좀 품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구조대에 꿈이 많았던 친구인데…."br br 분향소를 찾은 지역 의용 소방대원들은 자신들을 친구, 형처럼 늘 살갑게 대하던 대원들을 추억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br br "굉장히 밝고 싹싹하고 좋았어요. 그리고 항상 보면 저희한테 도움을 주려고 그러고, 굉장히 배려심도 많은 친구였습니다."br br "참 안타깝고 할 말이 없습니다. 부디 좋은 데 가셔서 편안하게…."br br 문경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지키는 유족들은 아들 같은 동료 소방대원들의 조문에 깊은 슬픔을 삼켰습니다.br br "매번 화재가 일어나면 젊은 소방관들이 죽어가는 이 현실이, 이 부조리를 막아야 될 것 같아요. 그래야지 저 애가 가서도 자기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 같아서…."br br 경북도청을 비롯해 두 소방관의 고향인 구미·상주소방서, 정부세종청사 등에도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br br 각 분향소에도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시민 조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습니다.br br 소방청은 오는 7일까지 애도 기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br br 순직 소방관들의 영결식은 3일 오전 10시,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경북도청장으로 엄수됩니다.br br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