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에서는 나무가 선사하는 보약인 '고로쇠'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br br 이번 겨울은 날씨가 비교적 따뜻해 고로쇠 채취 시기가 다소 빨라졌는데요. br br 나현호 기자가 채취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br br [기자] br 배낭을 멘 사람들이 눈이 쌓인 험준한 산비탈을 오릅니다. br br 나무에 전동 드릴로 구멍을 내고 튜브를 꽂자 이내 투명한 액체가 방울방울 맺힙니다. br br 해마다 이즈음에 나오는 고로쇠입니다. br br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데는 일교차 큰 날씨가 가장 중요합니다. br br 겨울철 나무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야 수액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br br 장성 백암산 일대는 돌이 많고 경사가 급해서 작업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닙니다. br br 그나마 나무마다 고무관을 연결하고 수액을 받아내 오래전처럼 무거운 통까지 들고 다니는 수고는 덜게 됐습니다. br br [이동형 고로쇠 채취 농민 : 높은 산에서 자생하다 보니까 아침에 올라가면 저희가 점심 싸 가지고 가서 오후 한 5시 정도 이렇게 하산하고 그러는데 아무래도 길도 험하고 또 너덜지대라 굉장히 다니는 데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br br 뼈에 이롭다고 해 '골리수'라고도 불리는 고로쇠, br br 특히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 각종 천연 미네랄이 풍부해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개선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br br [박동석 고로쇠 구매자 : 시원한 맛도 있고 또 뒤끝이 단맛도 있고 몸에 흡수되는 순간에 좀 개운하다 할까? 머리가…. 이런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br br 고로쇠는 한겨울 뜨끈뜨끈한 구들장 방에서 갈증이 나도록 오징어와 육포 등을 고추장에 찍어 먹으며 마시면 제격입니다. br br 올해는 날이 비교적 따뜻해 고로쇠 채취 시기가 예년보다 보름 정도 빨라졌습니다. br br [이재호 고로쇠 채취 농민 : 기후 변화로 인해서 굉장히 지금 채취 시기가 빨라짐으로써 농가에는 굉장히 부담되고요. 또 판로가 걱정되고 있습니다.] br br 전남지역에서는 오는 3월 말까지 장성과 광양, 구례 등 7개 시·군 산지 17만 그루 나무에서 고로쇠 수액 126만 리터가 생산될 예정입니다. br br YTN 나현호입니다. br br br 촬영기자 김경록 br br br br br br YTN 나현호 (nhh7@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