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갖추고도"...100% '운'에 맡겨야 하는 미국 취업비자 / YTN

"능력 갖추고도"...100% '운'에 맡겨야 하는 미국 취업비자 / YTN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한국인 유학생 중 상당수는 능력을 인정받고도 현지에서 취업하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br br 전문직 외국인에게 주는 취업비자를 100 추첨으로 발급하는데, 유학생 중 한인 비중에 비해 발급 건수는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br br 어떤 상황인지 안미향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br br [기자] br 미국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까지 마친 최서연 씨는 두 번 시도 끝에 미국 IT기업에 정착할 수 있게 됐습니다. br br 기업이 요구하는 입사 요건은 충분했지만, 취업비자를 신청했다가 탈락했었기 때문입니다. br br [최서연 IT기업 근무 : 저도 울고불고도 몇 번 했고 (비자를) 받았을 경우에는 믿기지 않아서 오히려 조금 이게 뭐지 맞은 게 맞나? 왜냐면 종이 한 장 오는 것뿐이니까 그랬는데….] br br 최 씨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br br 한국인 유학생 중 상당수는 기업이 요구하는 자격을 갖춰도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br br 1년에 한 번 신청할 수 있는 전문직 취업비자, H-1B가 100 추첨으로 발급되기 때문입니다. br br H-1B 비자는 회계사와 건축사, 엔지니어 등 전문 지식을 가진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비자로, 연간 학사 6만5천 개, 석사 2만 개를 추첨하고 있습니다. br br 2024년 기준 H-1B 비자 신청자 수는 75만9천여 명으로, 발급 정원의 8배 이상 몰렸습니다. br br 이들 중 H-1B 비자를 받는 한국인은 연간 약 2천 명 수준. br br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선 상당히 적은 숫자입니다. br br [송새결 텍사스대 유학생 : 특히 개발자 쪽에서도 정말 실력이 뛰어난 애들도 되게 많이 봤는데 안 된 사례들이 현저히 더 많다고 느껴져서….] br br 취업비자 추첨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는 건 유학생뿐만이 아닙니다. br br 미국에 기반을 둔 한국·한국계 기업들도 인력 수급의 고충을 호소합니다. br br 이 한국계 기업은 지난해 한국인 4명에게 취업 비자를 후원했지만, 모두 추첨에서 떨어졌습니다. br br 반도체·배터리 등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가 확대되는 상황에, 취업비자 문제가 인재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br br [김정길 한국 회계법인 오스틴 지사 회계사 : 한국 쪽에서 협력사나 진출하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시장은 커지고 있어서 저희도 직원이 필요하거든요. 근데 한인 직원을 뽑는 게 너무 어려워요. 저희는 많이 아... (중략)br br YTN 안미향 (khj87@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Views: 65

Uploaded: 2024-02-03

Duration: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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