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당시 서울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발생 이틀 전 경력 여유가 되는지 묻고는 추가 대응책을 지시하지 않았다는 검찰의 공소장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br br 검찰은 핼러윈 때 10만 인파가 운집할 가능성을 알고도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김 전 청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br br 윤웅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br br [기자] br '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 핵심 책임자로, 참사 447일 만에 재판에 넘겨지면서 직위 해제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br br 참사 발생 2주 전쯤부터 김 전 청장은 핼러윈 때 10만 명 이상이 몰릴 거로 예상된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br br 참사 발생 이틀 전인 2022년 10월 27일에는 무정차 통과 필요성 등을 언급한 '핼러윈데이 치안 여건 분석·대응방안'을 추가로 보고 받았습니다. br br 보고 직후 김 전 청장은 경비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주말에 경력 여유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br br "경력 여력이 없다"는 답이 돌아오자 김 전 청장은 "그러네요, 알겠습니다"라며 통화를 종료했습니다. br br 이를 근거로 검찰은 김 전 청장이 이태원 핼러윈 축제의 위험 가능성을 인지할 수 있었지만, br br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경력 사전 배치 등 지시와 당부는 하지 않았다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br br 참사 당일에도 별다른 지시나 조치는 없었다고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br br 참사 당일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회가 저녁 8시 반쯤 마무리되자, 김 전 청장은 고생했다는 말로 노고를 치하하고 무전을 종료했습니다. br br 그런 뒤, 핼러윈 상황을 점검하거나 경력을 배치하는 조치 없이 퇴근해 사상자가 늘어나는 결과를 빚어지게 했다고 검찰은 지적했습니다. br br 결국, 검찰은 김 전 청장이 적절한 사전 안전 대책 수립과 시행, 지휘 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결론 내리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br br 김 청장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 달 11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br br YTN 윤웅성입니다. br br br 영상편집 : 고창영 br 그래픽 : 홍명화 br br br br br YTN 윤웅성 (ysh02@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