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 스파이더맨처럼 건물 외벽에 딱 붙은 사람들 치고 영웅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br br 오늘은 도주하는 마약사범입니다. br br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야산에서 마약을 캐고, br br 반찬통을 열었더니 코카인이며 필로폰이 한가득입니다. br br 엄마 반찬만 담아와도 부족한데 마약이 웬 말인가요. br br 검찰은 마약 유통 일단 7명을 재판에 넘겼는데요, br br 최초로 마약을 들여온 총책은 아직 붙잡히지 않았습니다. br br 총책을 붙잡는 대로, 마약을 얼마나 밀수했는지, 구매한 사람은 누군지, 투약한 사람까지도! 샅샅이 조사할 방침입니다. br br 우종훈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난간을 딛고 건물 외벽에 선 남성이 위태롭게 걸음을 옮깁니다. br br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서더니 창문을 열어 윗집으로 넘어갑니다. br br 마약 유통으로 검찰의 추적을 받자 필사의 도주극을 펼칩니다. br br 또 다른 남성은 인적 없는 야산 바닥을 파헤칩니다. br br 땅에서 흰 비닐 봉투 하나를 꺼내더니 준비해 간 가방에 넣습니다. br br 밀수된 코카인을 약속된 장소에서 넘겨받는 장면입니다. br br 프랑스에서 몰래 들여온 마약을 국내에 유통하려던 일당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br br 이들이 지난해 12월부터 국제우편을 통해 밀수한 마약은 코카인과 필로폰 등 6억 2천5백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br br 일당은 총책에게 마약을 받는 수거책과 보관해둔 마약을 유통책들에게 전달하는 중간 관리자 등으로 역할을 나눴습니다. br br [서현욱 수원지방검찰청 형사6부장 : 코카인을 전달할 때도 직접 건네주는 방식이 아니라 인적이 드문 건물 소화전에 몰래 넣어두거나 야산에 파묻어두고 그 장소를 사진으로 찍어 전송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br br br 10·29 이태원 참사 관련 YTN 단독 보도입니다. br br 참사가 일어나기 전, 김광호 당시 서울경찰청장의 부실했던 대응이 검찰의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br br 당시 핼러윈 데이에 10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br br 경력에 여유가 있는지를 물었는데 없다는 답이 돌아 오자, br br "알겠다." br br 딱. 알기만 하고 거기서 마쳤습니다. br br 검찰은 김광호 전 청장이 적절한 사전 안전 대책을 세우고, 시행하고, 지휘 감독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br br 김 전 청장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달 11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br br 검찰의 공소장 내용을 윤웅성 기자가 자세히 짚어... (중략)br br YTN 안보라 (anbora@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