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호주 작가가 중국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지 5년 만에 사형과 2년 집행 유예의 판결을 받았습니다. br br 호주 정부가 이 판결에 경악과 분노를 표하면서 조금 풀리나 했던 두 나라 관계에도 다시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br br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양헝쥔 중국 출신 호주 작가 (2019년) : 여러분, 새해를 맞아 인사드립니다. 새해에는 몸과 정신이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br br 지난 2019년 중국 출신 호주 작가인 양헝쥔 박사가 소셜미디어에 마지막으로 남긴 새해 인사입니다. br br 이 메시지를 남긴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양 박사는 중국 광저우를 찾았다가 체포됐습니다. br br 간첩혐의를 받은 양 박사에게 중국 법원이 5년 만에 내린 판결은 사형이었습니다. br br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그는 간첩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집행을 2년 유예하는 사형 판결과 함께 그의 재산을 몰수하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br br 호주와 미국에서 스파이 소설 작가로 활동한 양 박사는 중국 민주화를 지지하는 정치 평론도 썼는데 중국이 이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br br 호주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br br 중국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한 데 이어, 총리는 '분노'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br br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 : 우리가 경악했고, 절망했고, 좌절했다는 것을 중국에 알렸습니다. 좀 더 명료하게 얘기하자면 (이 판결에 대한) 우리의 분노를 전달했습니다.] br br 언론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br br 호주의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안은 적으로 보이면 처벌하는 중국 공산당의 오랜 선호가 바뀌지 않았다며, 공산주의는 '공정성과 법치'라는 서구적 가치와 양립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줬다고 꼬집었습니다. br br 인권단체들도 나섰습니다. br br [일레인 피어슨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국장 : 양 박사 자신이 심문 초기에 고문을 받아 강제 자백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법률 대리인의 접근도 지연됐고, 변호사 접견도 제한됐습니다.] br br 이번 판결로 조금 풀리나 했던 두 나라의 관계가 다시 얼어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br br 호주와 중국 두 나라는 5세대 이동통신 사업에서 시작된 갈등으로 몇 년 동안 사이가 좋지 않다가 앨버니즈 정부가 들어선 뒤 지난해 베이징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하며 해빙기를 맞는 중이었습니다. br br 특히 올해는 리창 중국 총리의 호주 방문이 ... (중략)br br YTN 기정훈 (prodi@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