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바구니를 든 쪽방촌 주민이 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려갑니다. br br 주황색 표를 건네받은 직원이 살갑게 인사를 건넵니다. br br "어서 오세요. 날씨 춥죠?" br br 입구에서부터 전해지는 따뜻한 기운. br br 쪽방촌 지역에 1년 전 문을 연 '동행 목욕탕'입니다. br br 서울에 있는 쪽방촌 다섯 구역에서 8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주민들에게 무료로 배포되는 이용권만 있으면 마음껏 이용이 가능합니다. br br 수도 설비가 열악해 추운 겨울 온수로 씻기 힘든 쪽방촌 주민에게는 너무나 고마운 존재입니다. br br [쪽방촌 주민 : 물도 적당한 온도에 청결하고 모든 것이 잘돼있기 때문에 여기를 자주 이용을 합니다. 날씨가 추우면 더 자주 오죠.] br br 간만에 온수 목욕으로 기분 좋아진 쪽방촌 주민들 모습을 보면 목욕탕 직원들도 절로 보람이 느껴집니다. br br [권윤자 목욕탕 총무 : 저기서 목욕을 하시면서 막 이렇게 노래할 때 저도 이렇게 들어가서 막 손뼉을 쳐주고 이렇게 하거든요. 인간적으로 그리고 거칠었던 사람이 좋아지잖아요.] br br 땅거미가 질 때면 이곳 목욕탕은 또 다른 온기를 채울 채비를 합니다. br br 오후 6시쯤부터 동행 목욕탕 수면실은 '밤추위 대피소'로 변신합니다. br br 쪽방촌 주민들은 이곳에서 추위를 피해 하룻밤을 따뜻하게 무료로 지낼 수 있습니다. br br 목욕탕을 찾는 쪽방촌 주민들 발길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br br 무료 이용권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자 추가 공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br br [김형욱 서울 영등포 쪽방상담소장 : 1월 초에는 주민들 홍보가 좀 약간 부족해서 보통 여섯, 일곱 분 정도 이용하셨고요. 쪽방 주민들 이용하시는 분들의 만족이라든가 그게 좀 입소문이 퍼져서 지금은 20명 정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br br 밤낮없는 추위에 떨며 힘들게 겨울을 나는 쪽방촌 주민들. br br 목욕탕 덕분에 잠시나마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br br YTN 윤태인입니다. br br br 촬영기자｜이강휘 br 자막뉴스｜류청희 br br #YTN자막뉴스 br br 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