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사안 처리 과정에서 교원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담 조사관 제도가 시행됩니다. br br 전국 시도교육청이 지원자를 모집 중인데, 공고 내용을 본 교사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br br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올해 처음 도입되는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 모집 공고문입니다. br br 퇴직 교원이나 경찰, 상담사 등을 위촉해 1학기 첫날부터 1년간 학교폭력 사안 조사와 보고서 작성, 심의위원회 관련 업무를 맡깁니다. br br 수당은 건당 18만 원 안팎으로 지역이나 사안별로 최대 3~40만 원까지 지급됩니다. br br 앞서 교육부는 교원 부담을 덜기 위해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br br [이주호 교육부 장관 (지난해 12월) : 지금까지 학교폭력 책임교사가 담당하던 사안조사를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br br 그러나 모집공고를 본 교사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br br 교사들이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의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조사 과정에 함께 배석하는 등 업무 부담이 여전하다는 겁니다. br br 사건 발생 초기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분리하고 대면조사 일정을 정하고, 전담기구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과를 이행하기까지는 모두 교사들의 몫입니다. br br 전담조사관은 말 그대로 '조사'만 담당하는 겁니다. br br [김신안 전남 목포 이래초등학교 교무부장 :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이) 사안 조사를 하러 올 때만 투입이 되고, 나머지는 그대로 교사들 업무가 똑같이 진행되기 때문에….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이 아니라 학교폭력 '일부' 조사관이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 br br 또 많은 인원을 단시간에 모집해 교육하다 보니 전문성을 기르기 어렵고, 조사 방식도 제각각일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br br 전담 조사관 명단을 미리 확보해뒀다가 사건이 발생하면 그때그때 담당자를 배정해 조사하기 때문입니다. br br [윤미숙 전국초등교사노조 대변인 :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이 누구냐에 따라서 사안 조사에 대한 내용이나 기술적인 부분이 차이가 크고, 교육적인 맥락에 대한 고려가 과연 제대로 될 것인가 하는 우려가….] br br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 제도가 학교 현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r br YTN 신지원입니다. br br 촬영기자 : 윤성수 br 그래픽 : 이원희 br br br br br br br br ※ ... (중략)br br YTN 신지원 (jiwonsh@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