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한 청소년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br br 독학으로 익힌 컴퓨터 프로그램 지식을 이용해 청소년 이용자를 끌어모았는데, 20대 대학생을 관리자로 채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br br 차상은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청소년 이용이 많은 인터넷 메신저입니다. br br 그런데 베팅과 환전, 충전 같은 용어들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br br 메신저와 도박사이트 서버를 연결해 채팅으로 도박할 수 있게 만든 겁니다. br br 이 같은 인터넷 도박장을 개발하고 운영한 건 다름 아닌 중·고등학생이었습니다. br br 총책 중학생 A 군과 서버 관리자 고등학생 B 군이 독학으로 익힌 프로그램 지식을 이용해 어렵지 않게 만들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br br [전병하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 청소년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게 도박 서버를 운영했고 직원을 관리했습니다.] br br A 군은 도박사이트 이용자 일부를 채용해 회원관리와 도박자금 입출금 같은 업무를 맡겼습니다. br br 대학생 2명도 범행에 가담했고, 20대 1명은 A 군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도박장을 대신 운영하다가 적발돼 구속됐습니다. br br 지난 2022년 말부터 1년 가까이 오간 판돈은 2억 천3백만 원. br br 경찰이 도박사이트 사용 계좌 천5백여 개를 조사해보니 80가 청소년이었습니다. br br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2백만 원 넘게 걸고 도박한 거로 드러났는데, 일부는 심한 중독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br br [도박 중독 청소년 아버지 : 용돈 하고 엄마한테 계정 사고 났다고 해서 3백만 원 이상 쓴 것 같습니다. 병원 치료를 했는데 2주 만에 또다시 도박했거든요. 그때 심각하다고 느꼈습니다.] br br 경찰은 총책 A 군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해 범죄수익 2천백만 원을 환수하고, 도박사이트를 자주 이용한 초등학생과 중, 고등학생 등 96명을 선도 과정에 넘겼습니다. br br YTN 차상은입니다. br br br br br YTN 차상은 (chase@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