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뉴스] "안 보여..." 누군가에겐 불러도 답 없는 불편한 장애물 / YTN

[자막 뉴스] "안 보여..." 누군가에겐 불러도 답 없는 불편한 장애물 / YTN

20여 년 전 녹내장으로 저시력 장애를 얻은 83살 김춘호 씨가 커피숍 키오스크 앞에서 한참을 서성입니다. br br "이것도 안보이고 저것도 안보이고…." br br 이리저리 화면을 짚어보지만, 원했던 메뉴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br br "어디로 가야 해? 음료? (이거 보이세요?) 안 보여, 안 보여. (아무것도 안 보이세요?)" br br 결국,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서야 주문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br br 화면 속 글씨가 너무 작고 빛에 번져 알아보기도 힘든 키오스크가 김 씨에겐 말 그대로 고역입니다 br br [김춘호 시각장애인 : 옛날이 훨씬 편했지. 소리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말을 이렇게 해주면 오히려 이렇게 눈 안 보이는 사람들이 요새 저시력자가 많아….] br br 김 씨 같은 시각장애인에게 키오스크는 세상을 막는 또 다른 벽이 되고 있습니다. br br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전국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지난 2019년부터 3년 동안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r br 이렇게 점원 없는 가게가 갈수록 느는 데 반해 시각장애인의 키오스크 접근성은 비장애인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r br 대부분 키오스크에 점자 표시는커녕, 음성 안내 기능도 없는 탓입니다. br br "키오스크 물어보셨는데, 모르시는 분들이 대다수시잖아요. 어르신 한 번 들어보셨어요?" br br 이에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키오스크 교육까지 마련됐지만, 눈이 아예 보이지 않은 장애인의 경우 사실상 체험해 보는 데 그칠 뿐입니다. br br [이한나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팀 : 가셔서는 좀 내용도 다르고 소리도 나지도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좀 많이 어려워하시긴 해요.] br br 정부는 음성기능 등 장애인을 위한 조치로 법 시행령도 마련했지만, br br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당장 불편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br br 누군가에겐 편해진 일상이 다른 누군가에겐 불러도 답 없는 불편한 장애물이 됐습니다. br br YTN 윤태인입니다. br br 촬영기자 | 박진수 br 디자인 | 기내경 br 자막뉴스 | 주시원 br br #YTN자막뉴스 #시각장애인 #키오스크 br br br 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Views: 10

Uploaded: 2024-04-19

Duration: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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