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도 괜찮아요"…경계선지능 청년들이 차린 따뜻한 밥상

"느려도 괜찮아요"…경계선지능 청년들이 차린 따뜻한 밥상

"느려도 괜찮아요"…경계선지능 청년들이 차린 따뜻한 밥상br br [앵커]br br 오늘(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br br 사회 활동에 여러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 지능 청년들에겐 용기를 주는 곳이 있습니다.br br 3천원짜리 밥상을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식당인데요.br br 김예린 기자가 그들을 만나고 왔습니다.br br [기자]br br 보글보글 끓는 김치찌개와 한 공기 가득 푸짐한 흰 쌀밥까지.br br '느린 학습자'로 불리는 경계선 지능 청년들이 직접 손으로 지어 대접하는 밥상입니다.br br 이 식당에선 10명의 경계선 지능 청년들이 요리와 서빙 등의 일을 나눠 합니다.br br 오롯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일할 수 있다는 건 이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힘이 됩니다.br br "제 자신도 좀 성장해갈 수 있었고 사회생활하면서 좀 더 활력을 얻는 느낌이 있었습니다."br br 단순한 일도 경계선 지능인들에겐 버거울 수 있습니다.br br 조금의 실수도 이해받지 못하는 환경에선 크게 위축되기 일쑤입니다.br br "라인이 빨라서 쫓아가지 못하는 공장도 있었습니다. 공장에서 일했을 때는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윽박지르시는 경우가…"br br 이곳에서는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따뜻한 응원과 배려에 힘입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습니다.br br "직원분들이 느리고 서툴러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격도 싸기도 하고 취지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니까…"br br 덕분에 걱정 대신 자신감으로, 조금씩 세상을 향해 더 큰 발걸음을 내딛습니다.br br "여기서는 저희의 사정을 다들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 이해해 주고 배려해 주고 일하기가 수월한 면이 있었어요."br br 전체 인구의 약 13.6로 추정되는 경계선 지능인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에 놓인 채 복지 사각지대로 내몰립니다.br br 국가적 지원도 직업훈련 기회도 부족하니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기 어렵습니다.br br 느리지만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충분한 여유를 주는 일터와 지원책이 이들에겐 무엇보다 절실합니다.br br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


User: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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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ed: 2024-04-20

Duration: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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