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을 하던 유튜버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50대 A 씨입니다. br br 어제 A 씨가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인데요. br br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 남성. br br 그런데 미용실에서 볼 법한 검은 가운을 덮고 있습니다. br br 피의자의 수갑, 포승줄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기 위해 사용 br br 이날 A 씨가 입었던 건 다름 아닌 수갑 가리개였습니다. br br 보통 수갑 가리개는 수갑을 차거나, 포승줄에 묶인 피의자의 모습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기 위해 사용합니다. br br 피의자의 인격을 보호하고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한 겁니다. br br 이전에는 일반적으로는 수건이나 옷 등을 활용해 가렸는데, 어제 A 씨의 모습은 이전과는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요. br br 이 검은 가운은 부산 연제경찰서에서 직접 업체에 의뢰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r br 국가인권위원회가 수갑과 포승줄이 외부에 노출되는 건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개선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었습니다. br br 수갑과 포승줄에 묶인 피의자가 노출되는 상황에 대해 인권 침해 논란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br br 지난 2022년 11월,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있던 B 씨가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호송되던 중 외부에 포승줄이 노출됐는데요. br br 당시 B 씨의 배우자가 인권 침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습니다. br br 수갑의 경우 가릴 수 있는 수건이나 천이 있지만 포승줄은 별도로 가릴 수 없어 인격권이 침해될 수 있단 겁니다. br br 이에 대해 인권위는 지난해 5월, 수갑 등 사용지침과 관련한 규정을 보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br br 이 같은 권고에 경찰은 포승줄 가리개로 줄이 보이지 않게 벨트형 포승줄을 사용하거나, br br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 아예 드러나지 않는 조끼형, br br 피의자 상체를 모두 가릴 수 있는 판초 형태의 가림막도 제작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br br 그런데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br br 명확하게 죄가 밝혀질 때까진 최소한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br br 피해자보다 가해자를 더 보호하는 건 더 큰 문제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br br 범죄자의 인권을 과도하게 존중한다는 비판의 목소리인데요. br br 피의자의 인격권 침해를 둘러싼, 사회적 합의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br br br br br br YTN 유다원 (dawon0819@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