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남자 여자 구분없이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br br성소수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성중립 화장실'이라고 해서 전세계 곳곳에 설치되고 있는데,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br br세계를 보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brbr[기자]br국제 공항의 화장실. br br남녀가 같이 선 그림과 함께 '올 젠더' 즉, 모든 성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br br내부에선 남녀가 세면대를 함께 쓰고, 화장실 칸은 천장까지 이어진 문으로 완전히 폐쇄돼 있습니다 br br[현장음] br"(지금 남자들이 볼일 보는데 옆에서 화장 고치시네요!) 그러니까요! 남자가 막 지나가더라고요~!" br br성별 구분 없이 모두 함께 사용하는 '성중립 화장실'입니다. brbr성소수자들이 남녀 화장실 중 어떤 곳을 사용해야 하느냐를 두고 전세계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br br[현장음] br"(저는 트랜스젠더 여성입니다.) 아니 당신은 성인 남성입니다" br br일부 시민들이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의 성별을 문제 삼아 화장실 사용을 막거나 급기야 총격으로 이어지는 경우까지 생기면서 성중립 화장실 추가 설치가 대안으로 떠오른 겁니다. br br전세계 국제공항 최소 10곳 이상이 성중립 화장실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br br[거너 스콧 성소수자] br"(공항 성중립 화장실 덕에) 저희가 맞닥뜨려야 하는 위험한 공간이 줄어듭니다. 최소한 여행할 때 걱정 하나는 덜 해도 되는거죠" br br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26년까지 공립학교의 성중립 화장실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br br하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도 거셉니다. br br남녀가 함께 사용할 경우 성범죄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br br[미국 오하이오주 학부모] br"성별로 구분된 화장실을 설치해주세요. 제 딸과 아들의 안전이 걱정됩니다. 정말 그뿐입니다." br br미국 유타주도 고등학교에 성중립 화장실 설치를 추진했지만 주민 항의로 철회했습니다. br br[킴 챈들러 그라나이트 교육구 교육위원](화상 인터뷰) br"학생들을 통해 문화를 바꾸려는 시도로 봅니다. 성중립 화장실 설계를 통해 아이들이 화장실을 같이 쓰는게 일반적인 것 처럼 느끼도록 만들려는 것이죠" br br영국에서는 여성화장실이 성중립 화장실로 대체되는 경우가 늘면서 올해 10월 이후론 신규 건물에 남녀 화장실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br br성소수자들도 마음놓고 화장실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지만, 대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br br세계를 보다, 김용성입니다 br br영상편집: 이승은br br br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