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낸 국내 산업계가 연말연시를 맞아 차분히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br br 하지만 내년은 미국발 관세전쟁과 고환율 등 더욱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돼있어 긴장의 끈은 놓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br br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연말 정기인사와 신년 전략회의 등 굵직한 일정들을 마친 기업들이 새해를 앞두고 '휴식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br br 권장 휴가 기간을 두거나 임직원 연차 소진을 독려하는 등 조용히 재충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br br 하지만 내년에도 이어질 불황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차분한 분위기는 오히려 '태풍 전야의 고요'로 읽힙니다. br br 상당수 기업이 내년 기조를 '긴축'으로 잡고 조직 효율화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br br 실제로 대기업 21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해에 비해 임원 승진자가 10 가까이 줄었고, br br 삼성과 SK, LG 모두 3년째 부회장 승진자를 배출하지 않았습니다. br br 올해 실적 부진과 안전사고 등으로 휘청였던 포스코그룹은 임직원 승진 비율을 작년보다 30나 줄였고, 계열사 7곳의 대표도 모두 갈아치웠습니다. br br '연말 승진 잔치'가 가능했던 곳은 고대역폭 메모리로 선전한 SK하이닉스 정도뿐이었습니다. br br 또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내년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응답은 61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br br 새해 투자계획과 채용계획도 올해보다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br br [이승용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분석과장 : 최근 글로벌 경기 부진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수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고 내수부진까지 더해지다 보니 기업들 특히 대기업의 긴축경영 계획 응답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2025년도 경기 상황이 올해보다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br br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제자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한국 경제. br br '안갯속'이라는 수식어를 걷어내고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무사히 맞을 수 있을지 불안과 기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br br YTN 황혜경입니다. br br br br br br br br br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