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까지 나서 엄청난 매장량을 기대하게 했던 대왕고래의 첫 탐사시추는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br br 정치권 공방 속에 관련 예산마저 야당이 대폭 삭감한 상황에서 앞으로 남은 시추 작업을 진행하기까지 난관이 예상됩니다. br br 이종구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브리핑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최대 매장량이 140억 배럴에 달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br br [윤석열 대통령 (지난해 6월) :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습니다.] br br 하지만 첫 탐사시추 결과, 가스 징후가 일부 포착되긴 했지만, 경제성 확보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r br 야당은 즉각 비판에 나섰습니다. br br 과대 포장된 전망을 앞세워 정치적 이벤트로 석유 개발 사업을 변질시킨 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부른 결말이라는 겁니다. br br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2천260조 원 가치라는 숫자놀음은 국민을 우롱한 잔인한 희망 고문이었습니다.] br br 하지만 여당은 문재인 정부 때 대왕고래 계획이 수립됐다며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자원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br br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아직 초기 단계이며 추가 탐사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br br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비상계엄 선포 이유 가운데 하나로 야당의 폭거를 들면서 대왕고래 관련 예산 삭감도 지적했습니다. br br [이동찬 윤 대통령 측 대리인 : 야당이 단독 처리한 예산안에서 대왕고래 사업 예산은 98 삭감됐죠? (예, 맞습니다.)] br br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 유전 개발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성공 가능성도 적기 때문에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고….] br br 여권 고위 관계자는 대왕고래 7개 공구 가운데 하나를 첫 탐사 시추했을 뿐이라며 앞으로 나머지 공구에 대한 시추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br br 문제는 예산입니다. br br 지난해 말 야당이 관련 예산을 98 삭감한 가운데 여당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다시 확보를 시도할 계획입니다. br br 이와 함께 대왕고래 계획을 바라보는 국민 여론도 향후 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 (중략)br br YTN 이종구 (jongkuna@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