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가다]건더기 빼고 파 고명만…‘1000엔의 벽’ 뭐길래

[세계를 가다]건더기 빼고 파 고명만…‘1000엔의 벽’ 뭐길래

ppbr br [앵커]br일본 대표 서민 음식인 '라멘'은 물가가 올라도 가격을 올리긴 쉽지 않습니다. br br라멘 값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의미하는 '천엔의 벽' 때문인데요. br br세계를 가다, 도쿄 송찬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brbr[기자]br일본 도쿄의 한 라면가게. 규모는 작지만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며 손님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br br최근 이 가게가 내놓은 1000엔, 우리 돈 9500원 짜리 라면입니다. brbr보시는 것처럼 일반 라면과 같은데 돼지고기 같은 건더기가 없고, 면과 국물 외에 파만 들어있습니다.br br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라면 한 그릇 가격이 1000엔 이상 되자 일부 건더기를 빼고 ‘지폐 한 장’ 1000엔 가격을 맞춘 겁니다. br br[야마가미 다카노리 도쿄 T라면 점주] br"가격 인상은 손님에게도 힘든 일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건더기 없는 라면이라든지 가격이 싼 메뉴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br br일본의 대표 서민 음식인 라면에도 물가 상승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brbr5년 전에 비해 면은 19, 돼지고기는 16, 파는 69나 값이 오르는 등 원재료 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brbr일본 라면 업계에는 우리 돈 약 9500원에 해당하는 '1000엔의 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br br라면 한 그릇 가격이 이 1000엔짜리 한 장을 넘기면 사 먹지 않게 된다는 의미입니다.brbr일본인 10명 중 9명이 1000엔 이상의 라면을 비싸다고 생각하고, 10명 중 7명은 지금보다 가격이 더 오르면 라면 먹는 횟수를 줄이겠다고 답했습니다.br br[미코 도쿄 시민] br"800엔이나 900엔일 때도 라면집 입장에서는 힘들었겠지만 1000엔이 넘어가면 다른 음식을 먹게 될 것 같아요." br br[임재민 도쿄 직장인] br"600엔, 700엔 정도에 먹을 수 있었는데 요즘에 거의 1000엔 가까이 하다 보니까 예전보다 가는 빈도가 많이 줄었죠." br br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음식 외적인 것을 포기한 곳도 있습니다. br br유명 라면 체인점인 이곳은 매장 종업원을 없애고 주문부터 음식 수령, 식기 반납까지 셀프서비스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br br[나쿠이 마모루 도쿄 S라면 점주] br"손님에게는 다소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br br‘1000엔의 벽’을 막지 못한 일부 가게는 송로버섯 등 고급 식자재를 넣어 한 그릇에 4000엔짜리 상품을 만드는 등 고급화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br br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br br영상취재: 박용준 br영상편집: 이은원br br br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


User: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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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ed: 2025-02-24

Duration: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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