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은 사그라졌지만...잿더미 된 마을 '복구 막막' / YTN

산불은 사그라졌지만...잿더미 된 마을 '복구 막막' / YTN

일주일 동안 경북 지역을 휩쓴 산불은 사그라들었지만, 피해 주민들은 폐허가 된 마을 모습에 막막하기만 합니다. br br 이들이 원래의 일상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br br 임예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br br [기자] br 굽이진 산길을 한참 들어가야 나오는 안동 길안면 대곡리 한실마을. br br 1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소담한 마을이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br br 마을로 들어서는 길목부터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습니다. br br 전화와 인터넷은 물론 종일 울리던 재난안전문자도 받을 수 없습니다. br br 주민들은 닷새째 10km 떨어진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데, br br 다 타버린 집이 눈에 밟혀 수시로 마을을 찾습니다. br br [유권수 경북 안동시 길안면 대곡1리 : 이 안에 전자제품 다 못 건지고 집 안에는 냉장고 두 대, TV 한 대, 세탁기 한 대, 선풍기도 한 세 대 있고.] br br 이곳에서 나고 자란 84살 할머니는 불이 마을로 번지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br br 사방이 연기로 뿌옇게 변하자, 할머니는 아픈 다리를 이끌고 하수구 안으로 대피해 3시간 넘게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br br [김현숙 경북 안동시 길안면 대곡1리 : 마음이 불안하고 이따 딸 오면 눈물 날 거 같고 뭐 말도 못 하죠, 뭐.] br br 산불이 덮친 뒤 끊겨버린 전기와 수도도 언제 다시 돌아올지 알 수 없습니다. br br 한창 바쁘게 돌아가고 있어야 할 농기계도 모두 불에 타 당장 생계도 막막합니다. br br [김범대 경북 안동시 길안면 대곡1리 : 아직 실감이 안 나요. 이렇게 보니까 탄 거구나 싶지, 아직 얼이 빠져있고 그렇습니다. 빨리 전기 들어오고 물 나오고 하면…. 좀 안전하게 살고 싶어요.] br br 무섭게 번지던 산불은 사그라들었지만, 화마가 할퀴고 간 마을에는 깊은 상흔이 남았습니다. br br 주민들이 평온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br br YTN 임예진입니다. br br br br br br br br br YTN 임예진 (imyj77@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Views: 3

Uploaded: 2025-03-29

Duration: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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