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여행지. br br 해발 3,776미터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 후지산. br br 겉으로는 평화롭게 보이지만, 뜨거운 마그마가 꿈틀대는 활화산입니다. br br 마지막 폭발은 318년 전, 1707년에 발생한 '호에이 분화’. br br 그 이후, 단 한 번도 폭발하지 않았습니다. br br 그런데 최근 들어 심상치 않은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br br 후지산 내부 마그마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고, 주변 지역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 발생이 잦아진 겁니다. br br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다." br br 지난 5600년 동안 약 180회 정도 분화했고 지금은 그 주기를 이미 넘겼다는 겁니다. br br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시한폭탄’. br br 후지산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br br 조용히, 하지만 분명하게. br br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불의 고리에 위치해 활화산으로 분류되는 후지산. br br 분화 규모는 화산폭발지수, VEI로 구분하는데요. br br 배출된 화산재의 양에 따라 0에서 8등급으로 나뉩니다. br br 1707년, 호에이 분화의 VEI(화산폭발지수)는 5등급으로 추정됩니다. br br 막대한 양의 화산재가 당시의 에도, 지금의 도쿄까지 날아가 도시 전체를 뒤덮었고 우리 돈으로 약 23조 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br br 지난 2020년, 일본 정부는 과거 분화와 비슷한 규모의 폭발이 일어난다고 가정했을 때의 시뮬레이션을 발표했습니다. br br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전역이 3시간 이내에 화산재로 뒤덮입니다. br br 단 2시간만 분화가 계속돼도 도쿄 도심에는 10cm 이상, 가나가와현과 야마나시현에는 30cm 이상의 화산재가 쌓입니다. br br 예상되는 총 화산재는 약 4억 9천만㎥. br br 도쿄돔 400개 분량으로,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폐기물의 10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br br 화산재가 10cm만 쌓이면 철도가 멈추고, 도로는 단절되며, 도시는 마비됩니다. br br 항공기는 이륙할 수 없고, 공항은 폐쇄됩니다. br br 정전, 통신 장애, 물류 중단 등 말 그대로 일상의 모든 것이 정지됩니다. br br 수도권 인구의 60인 최대 2,670만 명이 대피해야 합니다. br br 후지이 도시쓰구 도쿄대 명예교수는 "후지산이 1707년 분화 이후 300년 넘게 긴 공백기를 이어왔기 때문에 내부에 강력한 힘이 축적되어 있다"며 "언제 분화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br br 말 그대로 시한폭탄이라는 건데요. br br 이 힘이 폭발하게 될 경우, VEI(화산폭발지수) 5등급을 뛰어... (중략)br br YTN digital 윤현경 (goyhk13@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