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가다]소주에 빠진 와인의 나라

[세계를 가다]소주에 빠진 와인의 나라

ppbr br [앵커]br와인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의 식탁에 와인 대신, 초록병의 한국 소주가 놓였습니다. br brK문화 인기에 힘입어, 우리 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br br세계를 가다, 파리에서 조은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brbr[기자]br프랑스 파리 번화가 오데옹역 근처의 한 식당. br br젊은 층부터 중년 남성들까지 모인 테이블에 초록색 병이 놓여 있습니다.br br바로 한국 술, 소주입니다. br br식당 홀에도 복숭아맛, 자몽맛 등 다양한 소주가 가득합니다. br br최근 파리에서 이른바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소주 바'입니다. br br수저 세트부터 한국 술 광고가 인쇄된 물병까지 포장마차 특유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했습니다. br br[레아 바사르프랑스인 손님] br"'소맥'과 소주를 맛봤어요. 한국 음식에 딱 맞는 술이라고 생각했어요." br brK-팝과 K-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br br특히 국내 유명 스타들이 소주를 즐겨 마시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직접 맛보려는 파리지앵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brbr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현지시각 어제 파리의 한 식당에서는 소주 등 한국 술 시음회도 열렸습니다. br br이들은 기존에 마시던 와인과 비교해 소주가 목넘김이 부드럽다고 말합니다. br br[파트나 라파엘 마리 프랑스인 고객] br"(프랑스 와인 등과 비교했을 때 소주는 마실 때) 느낌이 아주 좋고 부드러워요." br br한쪽에서는 붉은 오렌지 향부터 레몬 향까지 소주와 비슷한 청주로 만든 퓨전 형태의 K-칵테일도 등장했습니다. br br소주가 한식과 잘 어울린다며 한국인처럼 말하는 파리지앵도 있었습니다. br br[크리스티안 말람바포티프랑스인 고객] br"(소주는) 육개장, 해장국 같은 국물과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brbr20대 프랑스인 두 명은 '프랑스식 소주'를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 br br이 소주는 한국 소주의 정체성을 살려 쌀을 원료로 하지만 프랑스 코냑의 증류기를 활용해 부드러운 맛을 냅니다.brbr'프랑스산'이라 적힌 이 제품의 도수는 한국과 비슷한 17도 수준. br br한국 병보다 큰 700ml 용량으로 보드카 느낌을 낸 것이 특징입니다.br br[마르탱 프라타롤리 프랑스 소주 창업자] br"프랑스 기계에 맞지 않는 한국 공정을 따르기 보단 프랑스에서 이미 쌀로 술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얻어 만들었고, 한국의 전통을 녹이려 노력했습니다." brbr한국에서 프랑스로 수출된 소주는 지난해 약 13억 원 규모로 5년 전보다 8.4배나 많습니다.br br파리에서 채널A 뉴스 조은아입니다. br br영상취재: 이수연(VJ) br영상편집: 조성빈br br br 조은아 기자 achim@donga.


User: 채널A News

Views: 58

Uploaded: 2025-06-30

Duration: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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