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의 가뭄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br br 주 상수원 저수율이 15대까지 떨어지자 강릉시는 동의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도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강화된 자율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br br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br br [기자] br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곳곳이 사막처럼 변했습니다. br br 오봉저수지 수문 안쪽입니다. 물이 가득 차 있어야 할 자리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흙을 집어 들면 바짝 말라 이렇게 가루처럼 흩날립니다. br br 굴착기로 물길을 넓히고 2㎞ 아래 임시 양수장에서 하루 만 톤씩 물을 끌어오지만, 역부족입니다. br br 연일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저수율은 15대까지 떨어졌습니다. br br 결국, 강릉시는 지난 27일부터 동의한 주민을 대상으로 수도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더 강력한 자율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br br 50를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br br [아파트 안내방송 : 제한 급수 시행에 따라 계량기를 75 정도 잠가서 사용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br br 수도 물줄기가 가늘어지면서 빨래나 샤워 같은 일상생활 불편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br br [홍성일 강원도 강릉시 홍제동 : 적은 물로도 다 설거지가 되지만 샤워할 때가 최고 불편한 것 같습니다.] br br 열흘에 사흘만 공급하던 농업용수는 전면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br br [권영하 농민 : 지하수로 연명할 수밖에 없는데, 지하수가 언제까지 어떻게 될지….] br br 강릉의 한 파밭입니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파들이 대부분 누렇게 말라 죽었습니다. 힘을 조금만 줘도 이렇게 쉽게 바스러집니다. br br 일부 식당은 임시 휴업까지 하는 등 절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뭄 장기화에 완전 단수의 위기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br br YTN 송세혁입니다. br br 영상기자: 홍도영 조은기 br br br br br YTN 송세혁 (shsong@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