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치 월급"...사라진 아프리카 청년의 '아메리칸 드림' / YTN

"30년 치 월급"...사라진 아프리카 청년의 '아메리칸 드림' / YTN

트럼프 미 행정부가 가난한 아프리카 나라에 미국 비자 보증금으로 1인당 2천만 원을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br br 불법 체류를 막겠다는 이유인데, 미국 유학을 꿈꿨던 아프리카 젊은이들의 희망까지 한순간에 좌절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br br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br br [기사] br 아프리카 남동쪽에 위치한 말라위. br br 우리나라 절반 정도 크기에 인구는 2천백만 명이지만, 1인당 소득은 1년에 580달러, 우리 돈 81만 원에 불과합니다. br br 극심한 경제난 속에 최근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여전히 하루 5달러, 7천 원의 임금으로 생활합니다. br br [펠릭스 카출루 말라위 수도 릴롱웨 주민 : 바꿔야 돼요. 기름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요. 진짜 지쳤어요. 바꾸지 않으면 안 돼요. 살 수가 없어요.] br br 지난달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말라위와 이웃 잠비아에 미국 비자 보증금으로 만5천 달러, 우리 돈 2천만 원을 물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br br 기한을 넘겨 머무르는 불법 체류를 막겠다는 건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미국 유학을 꿈꾸던 청년들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br br [에반스 웰레무 말라위 시민 : 말라위에서 이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나려 했던 사람들에게는 계획이 완전히 무산된 셈이죠.] br br 미국 정부는 보증금은 관광비자만 해당한다고 설명했지만, 현장에서는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고 반박합니다. br br 유학생 대부분이 학업 준비를 위해 미리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학생비자로 전환하고 있다는 겁니다. br br [펠링스 응위라 말라위 정치 분석가 : '우리나라에 오지 마라'. '너희들은 필요 없어'. '도움도 안 되고 올 가치가 없어' 이런 뜻이라고 봐야죠.] br br 왜 유독 말라위와 잠비아에만 보증금을 물리는지 정확한 설명도 없습니다. br br 2023년 기준 말라위의 미국 비자 체류 기간 초과 비율은 14로, 앙골라나 나이지리아 같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보다도 낮습니다. br br 가뜩이나 미국 정부의 해외 원조기금마저 중단된 상황에서 느닷없는 비자 보증금에 '아메리칸 드림'의 희망도 속절없이 꺾이고 있습니다. br br YTN 김선중입니다 br br br br br br br YTN 김선중 (kimsj@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Views: 0

Uploaded: 2025-09-28

Duration: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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