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단풍 명소로 유명한 '천아계곡'입니다. br br 예년 같으면 계곡을 따라 산에서 아래로 단풍 물결이 이어졌겠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br br 벌써 늦가을에 접어들었지만, 단풍이 적게 물들어 나들이객들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br br [김은정 제주도 제주시 : 사실 좀 늦게 핀다고 해서 일부러 늦게 오긴 했는데 생각보다 단풍이 덜 물든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br br 올해 한라산 단풍은 역대 가장 늦은 지난달 31일 시작됐습니다. br br 지난해보다 이틀 늦고 평년보다 무려 17일을 지각한 셈입니다. br br 산 전체의 80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의미하는 '단풍 절정' 시기는 이달 중순쯤이 될 전망입니다. br br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라산 단풍 시작이 늦은 이유는 이상 기후와 연관 지을 수 있습니다. br br 단풍은 일교차가 크고 서늘해야 색이 잘 드는데 이번 가을은 그럴 겨를이 없었습니다. br br 제주 지역 9월 평균 기온은 역대 2위, 10월은 역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입니다. br br [서민아 제주지방기상청 주무관 : 여름철 동안 우리나라로 확장하였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지 않아서 그 영향이 지속되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었기 때문입니다.] br br 문제는 이상 기후가 심해지면 '지각 단풍'은 매년 반복될 거라는 겁니다. br br 기후 변화가 심해질 경우 제주에는 단풍이 들지 않는 가을이 일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br br YTN 고재형입니다. br br br 영상기자 | 윤지원 br 자막뉴스 | 박해진 안진영 br br br 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