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마케팅했는데 사과?…‘인민’이 뭐길래

애국 마케팅했는데 사과?…‘인민’이 뭐길래

ppbr br [앵커]br애국 마케팅을 내건 중국의 한 카페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br br'인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게 문제였다는데요. br br왜 이 단어가 논란이 됐는지,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brbr[기자]br베이징의 한 커피 전문점입니다. brbr언뜻 보기에는 일반 카페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br br"96번 손님 음료 받아가세요." br br그런데 '인민카페관'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내부엔 중국 공산당을 상징하는 붉은 별도 달았습니다. br br전광판엔 "인민의 마음을 지킨다"라는 문구를 표시했고, 라떼를 주문하니 대만 섬을 그리고 그 안에 "대만은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는 문구까지 새겨줍니다.br br이 업체는 '애국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워 중국 내 30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br br그런데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br br브랜드명에 '인민'이 들어간 것이 문제가 된 겁니다. br br간판에 적힌 '인민'이란 글자가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연상시킵니다. brbr중국 정부와 관련된 장소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br br중국인들은 '인민'을 국가 혹은 정치적 의미로 여기고 있고 기업 명칭 규정에도 정부 기관 등으로 혼동될 수 있어 상표 사용을 금하고 있습니다.br br하지만 업체 측은 이를 무시하고 상표권 등록까지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r br[양모 씨 베이징 시민] br"중국인들의 (애국심) 정서를 이용하는 것이에요. 감정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는 거죠." br br인민일보까지 나서 "인민이라는 단어를 남용해서는 안 된다"며 상업적 이용을 비판했습니다.br br결국 카페 측은 "심각하게 반성한다"며 명칭을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br br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br br영상취재 : 위진량(VJ) br영상편집 : 정다은br br br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


User: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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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ed: 2025-11-10

Duration: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