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치우는 사람 따로?…개똥 전쟁

[현장 카메라]치우는 사람 따로?…개똥 전쟁

ppbr br [앵커]br동네 길목마다 이런 글들이 붙어 있습니다. br br그런데도 소용 없다는데요. br br산책하다 반려견이 볼일 보면 치우는 건 상식일텐데, 누가 치우라고 놔두는 걸까요. br br오늘 현장카메라는 그 무책임한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br br최다함 기자입니다. brbr[기자]br취재하러 왔다가 제가 당했습니다. br br[현장음] br어머님 여기 마당에 호스 같은 거 있나요. 제가 개똥 밟아가지고 어머님 어떻게 해요 저… "하하하.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떻게 해" "여기 서 있어봐. 호스 줄게" 진짜 어머님 천사이십니다. 저 너무 당황해갖고brbr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br br[현장음] br"뭐예요?" "개똥 밟았대" "똥? 어디 있었어. 여기 왜 왔어요?" 채널A에서 왔는데, 개똥 많다고 brbr전봇대에 써 붙인 '개똥 금지'. br br요즘 같은 시대에 무슨 소리인가 싶을 수 있는데, 대문마다 써 붙인 글귀 한번 읽어보고 골목을 다시 보면 이해가 갑니다. br br집 주인의 분노 섞인 경고문도 비웃듯 남기고 간 이 흔적까지.brbr그야말로 싼 놈 따로, 치우는 놈 따로입니다. br br[윤식 동네주민] br"동네 가서 물어봐요. 이 집 사는 사람들 개똥 치우고 다니냐고. 다 알아. 너무 심해" 현장을 목격하신 건 없으시고? "그걸 잡으려고 내가 밤에 여기 담장에 우리 집이 2층이니까. 앉아 갖고 쭈그리고 앉아있고 그랬다니까. 못 잡아. 엄청나요. 엄청. 오죽하면 밤에 가서 쭈그리고 앉아 있고 그러겠어요? 꼭 좀 잡아요." 네 포착해 보겠습니다. brbr강아지와 산책에 나선 남성을 혹시나 해서 지켜봤습니다. br br강아지가 남긴 큰일을 처리하는 건 관심 밖인 듯하고, br br[현장음] br"이리와. 이리와. 아이고" brbr그저 예쁘다며 안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br br이 흔적을 영상으로 담는데 취재진을 부릅니다. br br[현장음] br"그거 개똥 왜 찍는 거예요?" 선생님, 방금 전에 왜 안 치우셨어요. 개똥? "검은 봉지 가지고 다니는데 오늘 안 가지고 나왔어." 주민들이 많이 불편해 하더라고요 "이런 데다 함부로 싸니까 이런 게 문제야. 함부로 싸가지고." brbr시청도 골목마다 과태료 현수막 붙였습니다. br br그런데 과태료 부과도 개똥 청소도 둘 다 어렵답니다. brbr[시청 단속담당과] br"사진이나 이런 게 CCTV로 확보가 된다라고 하면 부과가 가능한데 그게 아니고서는…" br br[시청 청소담당과] br"개똥 자체는 담당하지 않아요. 개똥 자체는 폐기물로 보지 않기 때문에…" brbr옆 동네 산책로는 사이즈가 좀 큽니다. br br한 걸음 건너 하나씩 발견됩니다. br br[현장음] br"큰 개가 싸가지고 막 엉망이야. 사람이 안 보이면 그냥 가버리는 거야. 똥 길이야." br br마침 쭈그려 앉은 대형견이 보이는데, 또 그냥 갑니다. br br따라가 봤습니다. br br[현장음] br방금 전에 안 치운 걸 저희가 봐가지고 "그래서요?" 왜 안 치우셨어요? 이게 동물보호법상 과태료 처분받는 거 아시죠? "네 알아요." 근데 왜 안 치우셨어요? "아 됐어요. 나중에 내가 치운다고 그랬잖아요.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위치는 어딘지 아세요? "예" brbr치우러 오겠다는 견주는 약속을 지킬까요. brbr두 시간 정도 기다렸지만 결국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br br반려견 배설물 즉시 치우지 않으면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brbr반려동물 양육 인구 1천500만 명 시대. br br가족과도 같다면서 내 반려견 뒤처리를 나 몰라라 하면, 그 비판과 손가락질은 어디를 향할까요. br br[현장음] br"아침마다 치워요. 우리가. 눈 쓰는 빗자루 그걸로 양동이로 물 떠다가 막 닦아놓고 가고. 내가 진짜 돌아버린다니까." br br현장카메라 최다함입니다. br brPD: 홍주형 장동하 brAD: 조양성 진원석br br br 최다함 기자 done@ichannela.


User: 채널A News

Views: 100

Uploaded: 2025-12-15

Duration: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