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을 맞아 대규모 장외 집회에 나선 자유한국당이 정부·여당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만 방송 장악 시도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면서, 국회에 복귀해 대여 투쟁을 이어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3당은 명분 없는 거리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보이콧으로 시작된 자유한국당의 대여 투쟁은 주말 서울 강남 한복판으로 이어졌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도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이 오락가락한다고 규탄하면서, 미국 전술 핵무기를 재배치하거나,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독자적인 핵무장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공영방송사 사장 교체 등을 언급한 여당 내부 문건은 헌법과 법률에 어긋난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통해 전모를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언론 장악 음모에 대한 문건이 나왔기 때문에 이건 부인할 수도 없어요. 누가 그리 시켜서 했느냐 해보고 시킨 사람은 그냥 안 둘 겁니다.]

한국당은 장외 집회를 마친 뒤 열린 비상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에 복귀해 대여 투쟁을 이어가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강효상 / 자유한국당 대변인 : 원내에서도 싸우기로 의견을 모으고 11일 아침 의원총회를 열어 정기국회 참여 문제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제1야당이 거리로 뛰쳐나간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이 주장하는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과 공영방송 장악 시도도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자유한국당은 안보위기 앞에서 국민 편 가르기에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지금 지켜야 할 것은 MBC 김장겸 사장이 아니라 바로 국민입니다.]

나머지 야당도 한국당의 장외 투쟁은 명분 없는 거리 정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순필 /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 : 자유한국당이 그토록 국회 밖에 나가 길바닥 정치를 하는 게 소원이라면 국회 의원직을 총사퇴하기 바랍니다.]

[이종철 / 바른정당 대변인 : 의회마저 의회가 아닌 '거리의 정치'를 펼치기에는 대한민국의 상황이 내외로 매우 위중합니다.]

한국당이 일주일 만에 의사일정에 참여하게 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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